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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채움과 비움을 깊이 배우는 시간 되기를!
HIT 630 / 정은실 / 2007-10-31
10월 달력에 서른한 개의 동그라미가 그려졌습니다. 10월을 몇 시간 남긴 지금 10월을 돌아보며 11월의 서원을 올립니다. 네 번째 수행하는 새로운 한 달을 맞이하는 나만의 의식(ritual)입니다.
10월은 정말 감사했고 그 감사로부터 에너지를 얻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여러 해동안 준비해온 프로그램, `씨앗에서 숲으로-100일간의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여섯 분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말이 그대로 맞아들듯이 여섯 분이 참석해주셨습니다. 이미 튼튼한 변화의 씨앗을 잉태한 참 좋은 분들과 함께 소박하고 자연스러운 공간 `얼레`에서 변화의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10월, 제 에너지의 절반 이상은 온통 `씨앗에서 숲으로` 프로그램에 가 있었습니다. 앞으로 100일간도 그러할 것입니다.
또한 오래 바랬던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분들과 커뮤니티 만들기` 꿈을 하나 이루었습니다. `치유의 글쓰기`에 관심을 가진 분들과 `모닝 페이지` 모임을 함께 만들어서 같이 글을 쓰며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는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10월은 약속을 실행했고 그 실행으로부터 에너지를 얻었던 시간이었습니다.
7년간이나 꿈꾸며 스스로에게 약속했던 `자기변화 프로그램` 개발 약속을 지켰습니다. 2006년 12월, 미국에서 돌아오는 비행기가 인천 공항에 닿을 때 스스로에게 약속했던 `이제는 더 이상 미루지 않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보다 가까운 곳에서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자기변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는 약속을 지켰습니다.
또 하나, `매일 글을 써서 홈페이지에 올리겠다`는 약속을 새롭게 하고, `씨앗에서 숲으로` 프로그램 안내를 위하여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는 곳에 가 있던 이틀을 제외하고는 매일 글을 썼습니다. `약속을 한다는 것`, 즉 무엇인가 하기로 마음을 먹는다는 것은 의도적으로 나의 특정행동에 에너지를 집중하고 그것을 하기로 선택하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미숙한 부분을 평가하고 판단하지 않고 인정하고 격려하면서 더 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습니다.
2007년 10월 한 달, 몸은 참 바빴습니다. 하지만 마음은 기쁘고 편안했습니다. 거의 매일 써가고 있는 `성찰일기`에는 감사의 기록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아직도 돌아봐야 하는 나의 패턴들이 많지만 그래도 조금씩 자유로워지는 나를 보는 것은 감사와 기쁨입니다.
이제 또 새로운 한 달, 11월을 맞습니다.
11월에는 채움과 비움을 깊게 배우고 싶습니다. 무엇을 아직 더 채워가야 할지, 무엇을 계속 비워가야 할지 고요하고 깊게 나를 들여다보고 싶습니다. 지나치게 채워진 것은 무엇인지, 아직도 부여잡고 비우지 못하는 것이 무엇인지 더 고요하고 깊게 나를 들여다보고 싶습니다.
`씨앗에서 숲으로` 제1기 여섯 벗들의 변화여정에 함께 동행할 것이고, 나 개인의 `100일 프로젝트`도 추진해갈 것이고, 2개의 프로젝트도 수행해갈 것이고, 교정에서 학생들을 만나는 역할도 기쁘게 수행해갈 것이고, 기업에서 성인 학습자들을 만나는 일도 의미 있게 해갈 것이고, 언제나 나를 `지금 이곳`에 머무르게 해주는 사랑하는 가족들과의 시간도 소중히 가꾸어갈 것입니다.
이 많은 채움의 행위 속에서도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한 넓고 깊은 공간 하나 잊지 않겠습니다. 이 채움들이 비움을 위한 작업임을 기억하겠습니다. 채움의 행위에 매몰되려 할 때 그것을 알아차리고 잠시 고요히 멈추고 그것을 바라보며 나의 깊고 선한 의도를 알아차리고 나의 행동을 선택해가겠습니다. 그래서 11월이 끝나는 날, 동그라미 서른 개를 바라보며, 내 마음 안에 한 뼘 더 공간이 넓어져 있음을 바라보며 기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