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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경험 하나

HIT 547 / 정은실 / 2007-11-02


 

어제 그리고 오늘 계속 하루 한끼를 먹었습니다.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라 배고픔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왜 그런가 들여다봤더니

내일 그리고 모레 진행되는 `씨앗에서 숲으로` 프로그램 제2차 집중워크샵에

온 에너지가 쏠려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음식을 입에 대면 맛이 느껴지기는 하는데, 식욕이 먼저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참 신기한 일입니다.

이렇게 한 곳에 에너지를 오래 깊게 집중했던 적이 있나 싶습니다.

과거에 여러 비즈니스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칼날같은 긴장을 경험했던 적은 있지만,

지금의 이 집중의 상태는 그때의 긴장의 상태와는 많이 다릅니다.

온통 집중하고 있으면서도 고요함과 명료함만이 아니라 편안함과 즐거움이 느껴집니다.

 

저는 지금의 이 몰입경험이 참 좋습니다.

이 몰입 상태에서는 평소에 신경을 건드리던 것들이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던 것들이 문득 떠올라 아이디어가 되기도 합니다.

가만히 마음을 머무르고 있으면 찾고 있던 답들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복잡하게 얽힌 업무 스케줄을 보고 있어도 마음이 복잡해지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아직 답이 없는 것들을 앞에 두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선명해지는 폴라로이드 카메라의 사진처럼 다가오는 답들이 느껴집니다.

 

이 경험으로 인하여 저에게 새로운 과제가 하나 생겼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러한 몰입경험을 일상에서 더 많이 더 자주 만들어낼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