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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기분좋게 일어나시나요?

HIT 595 / 정은실 / 2007-11-09




요즘 아침에 잠자리에서 빠져나오기가 어떠신지요?

어떤 기분으로 일어나시나요?

잠이 깰 때 가장 먼저 무슨 생각을 하시나요?

알람 소리를 듣고 일어나시나요, 그냥 일어나시나요?

첫 알람 소리에 바로 일어나시나요?

 

많은 자기개발 서적에서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그날 하고 싶은 일을 그 전날에 정해두라.

기분 좋게 일어날 것이다.

 

맞는 말입니다.

어린 시절, 소풍 가기 전날 우리는 설레임에 늦게 잠이 들고도

그 다음날 새벽 같이 일어나서 시키지 않아도 가방을 챙겼습니다.

 

그런데 매일이 소풍처럼 즐겁기는 어렵습니다.

또 아무리 즐거운 일도 반복이 되면 처음의 그 느낌이 희미해집니다.

하고 싶은 일을 정해두고 싶지만 일상 속에서 그리 특별한 일이 눈에 띄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좀 더 세련된 조언을 따라보면 좋습니다.

매일 아침을 시작하는 의식을 만들어보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아침마다 눈을 뜨고 가장 먼저 자유로운 글쓰기를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매일 아침 두 시간씩 주제를 가진 글쓰기를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른 아침마다 명상을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매일 새벽기도를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매일 아침 운동을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뜬다는 것은 내가 또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는 확인입니다.

그래서 `눈을 뜬다는 것`은 참으로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입니다.

그래서 어떤 분은 `감사하기`로 하루를 시작하기도 한답니다.

 

사실 저도 매일 아침 눈을 뜨는 것을 쉽게 해온 사람이 아닙니다.

아침형 인간이 되고 싶어서 여러번 애썼지만 번번히 실패를 했습니다.

나는 저혈압이야, 꼭 일찍 일어나서까지 할 일은 없어, 나는 충분히 쉬어도 좋아,

누구에게나 아침형이 맞는 것은 아니야, 라는 말로 타협을 하면서

아침의 기상시간을 잘 관리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제가 오늘 아침 아주 즐거운 체험을 했습니다.

 

오늘 아침 `씨앗에서 숲으로` 제1기 옹이와 얼레의 한 벗과 전화코칭이 있었습니다.

다른 벗들과의 만남은 대부분 저녁시간인데 이 분과는 금요일 아침에 전화로 만납니다.

그런 오늘 아침 저는 알람소리와 함께 타협없이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전화로 대화를 시작하며 의식이 점점 명료하게 깨어남을 느꼈습니다.

전화만남을 마치며 참 고요하고 맑아졌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참 아름다운 아침이었습니다.

온전히 누군가를 생각하며, 그를 위하여 나의 시간을 사용한 참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잠자리에서 뒤척대는 동일한 양의 시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비로소 나의 아침을 건강하게 시작하는 나만의 방법을 찾은듯합니다.

그것은 단지 `뭔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정말 간절하게 하고 싶은 일`과 관련된 `나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활동을 찾아내고,

의도적으로 그 활동을 가장 먼저 하는 것입니다.

 

아침 전화코칭 시간을 예약함으로써 나에게 이 방법을 찾도록 도와준 벗이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