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들에게 환희의 순간은 언제인가?
HIT 7647 / 정은실 / 2007-06-01
저는 강의를 시작할 때 오프닝 멘트에 주의를 많이 기울이는 편입니다. 교육 참가자들과 라포를 형성하고 학습동기를 일으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생각할 때, 최적의 오프닝 멘트는 그 장소 그 자리 그 순간의 학습자들 그날의 주제 그리고 저 자신의 특성과 가장 어울리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최적의 오프닝 멘트를 하기 위해서, 강의 시작 10분 전까지 생각을 계속하기도 합니다. 적절한 아이디어가 끝내 떠오르지 않을 때를 대비해서 사전에 준비한 몇 가지의 아이디어들이 있기는 하지만, 가능한 오래 최적의 일치점을 찾아갑니다.
어제도 한 연수원에서 8시간 동안의 강의를 시작하기 불과 10분 전에 오프닝 멘트를 최종 확정을 했습니다. 마지막 제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은, 강의 시작 전에 과정 담당자가 보여준 전 국가대표선수 황선홍에 대한 5분짜리 동영상이었습니다. 월드컵 진출 48년 만에 한국의 첫 1승을 안긴 골을 터트린 황선홍 선수가 그 날이 있기까지 겪었던 어려움을 담은 동영상이었습니다. '한국의 축구선수여서 무척 행복했습니다'라고 말한 그가 그 1승에서 느꼈을 환희에, '국내형 스트라이커'라는 팬들의 비난 속에서도 꺾이지 않은 그의 의지와 남몰래 겪었을 그의 좌절에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그 느낌을 그대로 느끼며 참가자들에게 이런 질문을 하며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축구선수들에게 가장 큰 환희의 순간은 언제일까요?' 황선홍의 영상을 기억하며, 참가자들은, 승리요, 골이요... 라고 금방 답을 했습니다. 저는 두 번째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렇다면, 여기 있는 우리와 같은, 큰 조직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환희의 순간은 언제일까요?' 이 질문에는 아까와 달리 한참의 침묵이 흘렀습니다.
어제 던진 두 번째 질문이 하루가 지난 지금까지 아직 제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정말 이 땅의 수많은 조직인들에게 가장 큰 환희의 순간은 언제일까요? 언제여야 할까요? 그 순간들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요?
어제 36명이 모여있던 그 자리에서는 나름대로의 답이 찾아졌지만, 저는 이 질문을 계속 해보고 싶습니다. 이 홈페이지에서 이 답을 좀 더 정교하게 찾아가고 싶습니다. 그것이 제 일의 소명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12년 2개월 동안 대기업의 한 조직원으로 그 의문을 가지고 존재했었고, 어느 조직에 속하지 않은 2년의 시간을 경험하며 소속의 욕구를 경험했었고, 1인 기업가로서의 시험의 시간을 4년째 체험하고 있는 제가 누구보다 잘 풀어나갈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조직은 참 중요하며 앞으로도 오래 지속될 것입니다. 많은 개인들이 조직의 일원으로서 삶의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조직도 개인도 함께 성공을 경험해야 하고, 개인은 조직 속에서도 행복해야 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 혹시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신다면, 이 문제를 같이 한 번 풀어가보지 않으시겠습니까?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직장인들에게 환희의 순간은 언제일까요?
(* 이 글 읽으신 여러분! 환희의 순간이 떠오르는 대로 하나씩 댓글 달아볼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