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님. 오늘 3시간 남짓 만나서 대화를 하며, 답답하다가 놀랍다가 편안해졌습니다.

S님의 힘든 상황이 느껴져서, 님만큼은 아니었겠지만 듣고 있던 제 마음도 답답해졌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그러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저 앉지 않고 방법을 찾아서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는 모습, 잠이 오지 않을 정도로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고 추구하려는 열정, 자신의 삶에서 반복된 내면적인 패턴을 냉정하게 파악해내는 모습이 참 놀라웠습니다.

S님. 힘들어하시는 것은 분명했지만 그와 동시에 멈추지 않는 에너지가 느껴지더군요. 자신의 전문 프로그램을 설명하실 때는 자부심과 애정이 가득하시더군요. 그리고, 자기 성격패턴을 날카롭게 직시하는 모습에서는 큰 변화를 경험하게 되시리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세 가지가 오늘 제가 S님에게서 본 귀한 자원들이었어요. 어쩌면 지금의 그 `바닥을 치는 경험` 때문에 그 자원들이 더 부각되어 나타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S님. 이제 바닥을 치셨으니 곧 수면으로 상승하는 모드로 들어가시겠네요... 오래 깊게 움츠리셨던만큼 큰 도약 경험하시도록 기원합니다. 철저하게 또 철저하게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자신이 원하는 일을, 자신의 패턴을 벗어나서 새롭게 실험하며 시도해 가시는 모습, 보고 싶습니다. S님 안에는, 다른 누구보다도 많이 축적된 자원이 있음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가까이 오실 때, 또 연락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