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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우리 모두에게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HIT 501 / 정은실 / 2007-07-31



7월이 두어 시간 남짓 남았습니다.

7월은 개인적으로는 3가지 좋은 습관을 거의 정착시킨 의미 있는 달이었습니다. 아침 호흡명상을 시작해서 날마다 지속하고 있고, 부족한 칼럼이지만 용기를 내어 칼럼 정기 발송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공부하는 엄마 모습을 보여주려고 큰 아이와 같이 영어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내면적인 작업들이 진행이 되었습니다.

 

또 바쁜 외부 일정에 미처 틈을 내지 못했던, `읽어야 할 책`이 아닌 `읽고 싶은 책`을 읽으며 즐겁게 지냈습니다. 홈페이지에 들려주신 많은 지인들의 따뜻한 응원에 힘입어서 조금씩 조금씩 홈페이지에 싹도 틔우기 시작했습니다.

 

경험이 다양해지고 생각이 더 깊어지고 느낌이 더 맑아진 한 달이었습니다. 행복했습니다. 이번 7월 달력에도 커다란 동그라미 3개를 그려서 `참 잘 했습니다`라고 표시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 7월에 시선을 `내 가정` 밖으로 돌려보니 고통이 큽니다.

 

가까이에는 절친한 친구의 아버지가 간암 3, 4기 진단을 갑자기 받고 입원 수술을 하셔서 친구의 온 가족들이 수심에 잠겨 있습니다. 신문과 TV, 인터넷 뉴스에는 여전히 날마다 각종 범죄들, 긴장을 일으키는 사건들이 가득합니다.

 

특히 탈레반 무장세력에 잡혀 있는 생존자 21명의 상상을 초월할 고통과 그들을 알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고통을 생각하면, `나는 이번 7월을 건강하게 행복하게 잘 보냈다`라고 말하기가 정말 미안합니다.

 

세상의 고통에도 아랑곳없이 시간은 정해진 그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내일이면 8월입니다.

 

... `폭력과 고통을 없애자` 라는 주장은 오히려 폭력과 고통에 더 에너지를 집중시켜서 그러한 사건들을 더 많이 유발시킬 수 있다고 하지요. 그렇다면 같은 목표이지만 긍정적으로 표현해서, `이 세상에 평화가 가득하게` 하기 위하여 내가 할 수 있는 무엇일까요. 그 생각을 하게 되는 2007년 7월 마지막 날입니다.

 

`21명의 인질들이 더 이상 다치지 않고 돌아오기`가 아니라, 협상이 잘 진행되어 `21명의 생존자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고국과 가족들의 품에 하루 빨리 안기기`를 기원합니다.

8월, 우리 모두에게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