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개발연구소 로고

오늘은 벽돌 한 장만...

HIT 770 / 이한숙 / 2007-08-30

      


오늘 네 번째 모닝 페이지를 썼습니다.

쓰면서 불안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것은 행복한 순간에도 온전히 행복하지 못하게 하는 내 안의 그림자 같은 것이지요.

 

불안을 생각하다가 다시 꿈을 꾸기로 한 내 결심을 스스로 지지해주기로 하였답니다.

현실이 될 수 없는 형벌 같은 꿈이 아닌 진정한 꿈을 꾸도록요.

간절함의 크기로 말한다면 이전에도 나는 매우 간절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건 그때는 꿈을 꾸는 주체인 내 안에 ‘나를 넘어설 용기’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럼 지금은? 여전히 두렵습니다. 그렇지만 한 번 해보려고요.

그냥 꿈만 꾸지 않고 뭔가 해보려고요.

그래서 모닝 페이지로 나를 실험해 보기로 한 겁니다.

다른 건 아니어도 12주간의 약속은 지키보려고요.

 

처음엔 바쁜 일 핑계로 현실적인 계획을 세웠습니다.

날마다가 아닌 이틀에 한 번씩만 모닝페이지를 쓰자고.

그런데 그렇게 계획을 세울 때 내 안에는 나에 대한 의심이 있었습니다.

 

그건 날마다 쓰는 일에 실패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었습니다.

여기서 실패하면 나는 점차 뒤로 밀려나서,

벼랑 끝에 정말로 서야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

그래서 안전하게 이틀에 한 번으로 정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매일 쓰기로 결심을 바꿨습니다.

 

날마다 쓰지 못할 거면 이틀에 한 번도 쓰지 못할 것이고,

어차피 모닝페이지 실험은 내 생활을 개편하려는 의지에서 시작된 것이니

날마다 하지 않으면 의미도 없을테니 말입니다.

 

 

이미 내 안에 어떤 기운이 가득하고 이 에너지를 계속 유지해서

무언가를 손에 쥘 때까지는 그만두지 말아야겠습니다.

 

당장 내 손에 잡히는 확실한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것도 걱정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지금은 벽돌 한 장 얹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