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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채실습!

HIT 614 / 권단 / 2007-09-07



(정말 정말 즐거웠던 잡채실습!)

 

   

외숙모! ^^*


어제 잡채실습을 했어요.
저희 조는 남자1명에 여자 5명이었어요.

여자애들이 많아서 그런지 다른 조보다 맛있더라구요.
방학숙제 중에 잡채 만들고 보고서 작성하기가 있어서

집에서 한번 해봤는데도 친구들끼리 하려니까 여간 힘든 게 아니더라구요.


한시간 내에 해야 해서 한사람씩 역할 나눠서 하기로 했는데 저는 채소 채썰기를 하기로 했어요.

집에서 한번 해봤기 때문에 나름 자신이 있었는데 몸이 마음처럼 안 따라 주더라구요. ㅜ

당근을 겹쳐서 써는데 중간에 있던 당근이 막 삐져나가고 양파는 매워서 눈도 제대로 뜨지도 못하고 ㅜㅜ

저희조의 유일한 남자애는 도와준답시고 와서는 깍뚝썰기 해놓고 ㅜㅜ

완전 슬펐어요.ㅋㅋㅋ

그래도 고생한 보람이 있는지 돌아보시던 선생님께서 잘했다고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어요.히히 ^^

볶기를 담당했던 선규(유일한 남학생)가 소고기랑 버섯을 볶으면서

자꾸 집어먹어가지고 옆에서 안 말렸으면 모자를 뻔 했어요.ㅜ

당면을 삶는데 저희가 다른 조 구경한다고 돌아다니다가 당면이 다 불뻔 하기도 했구요.

ㅋㅋㅋㅋㅋ 거의 전쟁이었어요.

채소랑 고기랑 양념을 넣고 섞었는데 색이 완전 이쁜 거예요!

그래서 애들이 신나서 조금씩 먹었는데 너무 맛있는 거예요!

그 맛을 봤을 때의 뿌듯함이란....... ^^*


완성한 요리를 접시에 담아서 선생님께 제출을 해야 하는데 선규가 데코 하려고 미리 만들어온

달걀지단을 다 먹어버려서 저희 여자 애들한테 엄청 구박 받았어요!

어쩔 수 없어서 데코 안하고 선생님께 드렸는데 선생님이 지단이 없다고 핀잔을

주시기는 하셨지만 맛있다고 해주셔서 애들끼리 소리 지르고 난리 났었어요. ㅋㅋㅋㅋㅋ

접시에 있는 잡채는 담임선생님 가져다 드리고 남은 잡채를 먹으려고 하는데

다른 조 남자애들이 달려들어서 재대로 먹지도 못했어요. ㅜㅜ

아 많이 먹고 싶었는데...

그래도 친구들끼리 역할 나눠서 요리도 해보고 파들고 칼싸움도 하고 (선규랑 ^^::)

평소에는 엄청 장난치던 애들이 끓는 물에 당면을 넣는데 왜 그렇게 진지한지.....

그거보고 한참 웃었어요.


실수도 많았지만 저희들 힘으로 무엇하나를 완성했다는 게 너무 자랑스러웠어요.

서로 챙겨주는 모습도 보기 좋았고 설거지나 궂은일도 서로 하겠다고 하는 마음도 참 예뻐보였어요.

볼품없는 모습이긴 했어도 저희한테는 어찌나 맛있던지....히히


나중에 외숙모랑 삼촌께도 찬빈이랑 서웅이랑 저랑 만들어 드릴게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ㅋㅋㅋ

드시고 너무 맛있어서 또 해달라고 조르시면 안돼요!^^

 

 

앞으로 즐거운 일이나 특별했던 일 있으면 말씀드리러 올게요.~

추석 때 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