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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한 편 글 올리기 약속

HIT 461 / 정은실 / 2007-10-11



어제 자유게시판에 글 하나를 올리려다가 세 번을 쓰다가 지웠습니다. 그 글은 `이제 매일 하루 한 개씩 홈페이지에 글을 쓰겠습니다`라는 약속의 글이었습니다. 세 번을 썼다가 지운 이유는, 내가 그 약속을 했다가 지키지 못하면 어떻게 하지 하는 염려와, 굳이 그냥 실행을 하면 되지 그렇게 공적으로 약속을 해야하나 하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공간에 약속을 하면서라도 매일 글을 쓰겠다는 약속을 하고 싶었던 것은, 아직은 자유롭게 글을 올리는 분들이 많지 않은 이 공간을 더 풍성하게 채워가며 글쓰기에 참여하는 분들을 더 만나는 장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었고, 또 저 자신의 글쓰기 역량을 본격적으로 개발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냥 혼자서 하루 하루 써갈 수도 있지만, 약속을 함으로써 실행의 힘을 더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을 체험을 통해 알고 있기 때문에 저 자신의 부족한 의지를 보충하고 싶었습니다.

 

... 이렇게 많이 생각하고, 이유를 찾고, 그러고 나서야 실행에 도달하는 것이 제가 가진 패턴 중의 하나입니다. 많이 나아진 것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이렇게 `실행 전에 너무 많이 생각하기 패턴`이 남아 있다는 것을 어제 오늘 또 알아차리게 되었습니다. ^^

 

그래서 이렇게 약속을 합니다.

 

- 매일 글을 쓰겠습니다.

-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 곳에 머무르지 않는한, 팔을 다치거나 병원에 입원을 하지 않는한, 매일 그 글을 홈페이지에 올리겠습니다.

- 글은, 일상의 소소한 단상들일수도 있고, 읽고 있던 책에서 뽑은 한 줄의 통찰일수도 있고, 역량개발에 관련된 역량연의 관점일수도 있고,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싶은 좋은 정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 매일의 글쓰기 약속을 지켜가면서 저에게 일어나는 변화가 있다면 그 변화도 글 속에 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약속`을 한다는 것, 이것은 `의도적으로` 자신이 어떤 것에 에너지를 쏟겠다고 결심하는 것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