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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대한 선택의 기로에 선 당신에게 1

HIT 499 / 정은실 / 2007-10-16



어제 방명록에 한 분이 질문을 남기셨습니다.

현재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할지 새로운 일에 도전할지 결정을 해야 하는데 무척 고민스럽다 하셨습니다.

결정은 스스로 해야하는 것임을 이미 알고 계시지만 조언을 구하고 계셨습니다.

그분의 요청에 댓글을 작성한 것을 여기 다시 옮깁니다.

혹 그분과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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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께.

일을 바꾼다는 것은 참으로 큰 결정입니다.

이미 내가 익숙해져있거나 잘 하고 있거나 안정적인 소득을 제공받고 있는 일이 대부분 현재의 일이고,

내가 도전하고 위험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 새로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내가 비록 그 새로운 일을 지금은 원하는 듯이 보이지만 세상의 많은 일이 그렇듯이 그 일을 선택하고 나면 그 일 또한 시들해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일이신지 어떤 상황이신지 상세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스스로 후회 없는 선택을 혹은 그 과정과 결과를 통해서 잘 배울 수 있는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신중한 선택의 과정을 이미 밟고 계시겠지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몇 가지 생각을 정리하는 데에 도움이 될 질문들을 드립니다. 스스로 답해보시기 바랍니다.


1. 두 가지 일 중에 어떤 일이 나를 더 행복하게 하는 일인가?

2. 두 가지 일 중에 어떤 일이 나를 더 성장시키는 일인가?

3. 두 가지 일 중에 어떤 일이 내가 보기에 더 의미 있고 중요한 일인가?

4. 두 가지 일 중에 어떤 일이 나에게 장기적으로 이익이 되는 일인가?

5. 현재 일에서, 내가 최선의 노력을 다할 때, 무엇을 얼마나 개선시킬 수 있나?

6. 현재 일을 개선시킬 때 새로운 일에 도전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상을 얻을 수 있나?

7. 그냥 가만히 놓고 볼 때 어느 것에 나의 마음이 더 끌리는가?

8. 무엇이 이 선택의 과정에 있는 나를 두렵게 하는가?

9. 5-10년 후 내가 그 시점에서 지금 시점을 돌아본다면 지금의 내게 뭐라고 말하겠는가?

10. 내가, 내가 바라는 그러한 사람이 되어있다면, 지금의 나에게 어떤 조언을 하겠는가?


저도 님과 같은 고민을 여러 번 겪었습니다. 조직 내에서 오래도록 했던 직무를 바꿀 때도 겪었고 조직 밖으로 독립하려고 했을 때도 겪었고 독립 후에도 일의 분야를 결정하면서 그러한 고민을 겪었습니다.


사람마다 선택의 기준이 다릅니다. 위 질문에 답하다보면 자신이 가진 선택의 기준들, 생각과 행동의 패턴들을 발견하게 되실 겁니다. 어떤 선택을 하시든 현재의 일과 미래의 일에 대해서 깊이 있게 조명해보는 뜻있는 시간을 경험하시게 될 것입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시기가 지금이 될 수도 있고 얼마 후가 될 수도 있고 현재의 일을 통해 새롭게 다시 나는 기회를 갖게 되실 수도 있으실 겁니다. 중요한 것은, 일단 결정을 하시게 되면 그 결정을 최선의 선택으로 여기고 당분간은 뒤돌아보지 않으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나의 에너지를 한 곳으로 집중하여 ‘나의 최고지점을 뛰어 넘는 경험’을 할 때, 현재 나의 상태에서 과거의 나와 다른 변화를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많이 고민스러우시겠지만,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어떠한 생각과 행동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를 발견하는 이 귀한 고민의 과정을 치열하게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 * 상세한 상황을 저희에게 알려주시면 고민의 과정을 좀 더 도와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