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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계획한 것과 내가 실행한 것

HIT 432 / 정은실 / 2007-12-21



오늘은 하루내내 도서관에 있었습니다.

어제 하루 전력을 다한 강의가 있어서 몸살기운이 있었지만,

조용한 곳에서 밀린 책의 원고를 쓰리라 마음 먹고 도서관에 갔습니다.

 

그랬는데 글은 하나도 쓰지 않고, `암`에 대한 책만 8권쯤 읽고 왔습니다.

그간 제 마음이 아버지의 병환에 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도서관에 가서 자리를 찾기 위해서 이동하는데 바로 제 눈에 그 주제의 책들이 확 들어온 것입니다.

아! 내가 그래서 오늘 여기에 오고 싶었나보다 생각하며

다른 아무 생각없이 하루 내내 그 책들을 읽고 아버지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 내용들을 정리했습니다.

 

그간 바쁘다는 핑계로 마음은 쓰고 있었지만 실질적인 도움은 드리지 못한 것이 책 읽는 내내 죄송했습니다.

......

 

오늘 계획은 밀려있는 책의 원고를 쓰는 것이었지만,

오늘 실행은 아버지를 위한 책 읽기였습니다.

때로는 계획보다 중요한 일이 생깁니다.

그리고 그것은 계획을 실천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다른 중요한 일을 선택한 것입니다.

그 선택이 좋은 것인가 좋지 않은 것인가는 선택한 사람 자신이 압니다.

내면에 불일치가 없이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머릿속이 고요할 때 그 선택은 좋은 선택입니다.

 

오늘 저의 선택은 좋은 선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