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개발연구소 로고

자기를 배우는 좋은 시 하나

HIT 608 / 김영미 / 2008-02-27



매일 밤마다 되풀이 되는 침대 위에서의 잠들기 전 책읽기는
저를 참 편안하게 해줍니다.

 

24일 밤. 대안교육잡지 민들레를 읽다가

잠들기 전 무언가 물 흐르듯 편안한 꿈 속으로의 배를 타고 싶었던지
얼마 전 직장 동료교사가 선물해준
법정 잠언집을 폈습니다.

 

글이 참 좋습니다.

어느 날 문득, 좋은 글을 만났을 때의 그 감흥은 시간을 멈추게 하고

고요를 가져다주며 머언 하늘을 말없이 바라보게 되는 여유를 갖게 합니다.


`살 때는 삶에 철저해 그 전부를 살아야 하고,

죽을 때는 죽음에 철저해 그 전부가 죽어야 한다.`는 글은 정말 명언입니다.

그 글 한 문장을 두고 오래도록 그렇게 있었습니다.

 

간결하면서도 우리가 살아가야 할 좋은 세계를 명쾌하게 문장에 담아주니

속이 시원합니다.

 

여기에, 시 한편을 더 올리며,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현재 다가올 때의 글은 제 마음인가 봅니다.

 

 

 

자기를 배우는 일

 

 

불교를 배운다는 것은

곧 자기를 배움이다.

 

자기를 배운다는 것은

곧 자기를 잊어버림이다.

자기를 잊어버림은

자기를 텅 비우는 일.

 

자기를 텅 비울 때

비로소 체험의 세계와 하나가 되어

 

그 어떤 것과도 대립하지 않고

해탈된 자기를 알게 된다.

 

해탈된 자기란 본래적인 자기,

부분이 아닌 전체인 자기를 가리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