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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흐르는 시간을 선물한 그녀에게

HIT 559 / 정은실 / 2008-02-27



 

오늘 낮 한 지인과 점심을 함께 했습니다.

 

마감일정이 잡힌 원고를 작성하느라 빠듯한 시간이었지만

나는 그녀를 만날 시간을 내고 싶었습니다.

그녀는 작년 말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최근 새롭게 자신의 일을 시작했습니다.

참 열심히 일하던 회사를 더 자유롭게 더 자기답게 일하고 싶어서 그만두었습니다.

한 2개월쯤 여러 가지를 배우며 취미생활과 휴식을 즐기던 그녀는 어제 사업자 등록을 했다고 했습니다.

HQ감성역량연구원.

그녀 자신과 딱 맞는 회사이름을 지었구나 싶었습니다.

그 이름이 딱 맞도록 그녀는 참 따뜻하고 감성적이고 영적인 사람입니다.

사람에게 잘 감동하고 잘 울고 잘 웃고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섬세한 것들을 보는 사람입니다.

스스로 자기를 가슴 밖에 없는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내가 보기에 그녀는 그 가슴 에너지만으로도 다른 사람의 여러 균형 잡힌 에너지를

능가하는 에너지를 가진 사람입니다.

어쩌면 그녀가 그러한 에너지를 갖게 된 것은 그녀가 보는 세상과 사람이 참 따뜻하고 맑아서인 것 같습니다.

 

참 많은 것들을 공부했고 이제 그것들을 통합해서 자기만의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려 하고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어서 다른 사람을 돕고 싶어서

새로 시작하는 일을 정말 잘하고 싶다고 말하는 그녀의 모습은

오래 전에 만난 모습보다 5년도 더 젊어보이는 모습으로 반짝였습니다.

 

그런 그녀와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어느새 훌쩍 지나 있는 시간을 발견했습니다.

 

생각해보니 2005년 초에 한 프로그램에서 그녀를 처음 만난 후에,

나는 어쩌다가 그녀를 다른 모임에서 잠시 만났고, 몇 통의 전화를 했고,

그녀가 하는 몇 시간 정도의 프로그램에 한 번 참가한 적이 있습니다.

 

그동안 둘이서만 직접 대화를 한 시간을 다 합해도 오늘 시간보다 그리 길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함께 있는 시간이 참 편안했습니다.

바쁜 일정을 잠시 잊고 그녀와 함께 식사와 차를 즐겼습니다.

 

삶을 아름답게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즐겁고 감사한 일입니다.

그 에너지를 접하는 것만으로도 나의 에너지 상태가 함께 긍정적인 모드로 전환됩니다.

 

3월부터 그녀를 자주 보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오래 그 인연을 가지고 가게 될 것 같습니다.

먼 길 찾아와 마음이 흐르는 시간을 선물해준 그녀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