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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긴장감-산업심리학 제3강을 마치고

HIT 623 / 정은실 / 2008-03-18



오늘 산업심리학 강의 시간에 학생들에게 특이한 주제에 대하여 생각해본 후,

팀원들과 같이 대화를 나누게 했습니다.

 

 

1.

산업심리학의 역사를 조망하는 것이, 산업심리학을 배우는 데에 무슨 의미가 있는가?

 

2.

자신의 개인적 역사를 자기 나름의 분류방식으로 시기를 분류해보고,

그 시기별 주요 문제들을 적어보라.

그리고 자신이 그 문제들을 어떻게 다루었으며,

그 결과를 통해 무엇을 얻었거나 배웠는가를 적어보라.

 

또한 앞으로 계속될 자기 역사를 나름의 분류방식으로 시기를 분류해보고,

그 시기별 주요문제를 예측해보고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싶으며

그 문제해결을 통하여 무엇을 얻거나 배우고 싶은가를 생각하고 기술해보라.

 

 

참 막연한 주제를 학생들이 어떻게 다룰까 약간 염려도 되었는데, 노파심이었습니다.

학생들은 한 학문의 역사를 조망해보는 이유를 명쾌하게 알고 있었고,

자신들의 역사를 이야기하면서 학우들과 서로 다른 관점을 나누며 참 즐거워하고 신기해했습니다.

무엇인가를 공부하는 것은,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것에 호기심과 의문을 갖고,

남들이 만들어놓은 기준 대신에 자신의 기준을 만들어보고,

그냥 아는 것이 아니라 그것으로부터 제대로 배우는 것임을,

지나간 것에서도 자신의 생각 속에서도 많은 서로 다른 관점 속에서도 배울 수 있는 것임을,

질문하고 생각하고 나누고 통찰하며 조금씩 성장해가는 것임을

자기 자신이 무엇보다 중요한 학습의 도구이며 자원이라는 것을,

앞으로의 수업시간이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는 것을 학생들과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런 메시지가 얼마나 잘 전달이 되었을까는

다음 시간에 그들이 제출할 수업핵심내용 요약 및 자기적용 레포트를 보면 알 수 있겠지요.

 

지난 몇 학기 동안,

젊은 학생들 앞에서 선생이 되어보는 경험을 하면서 한 가지 분명히 확신하게 된 것이 있습니다.

그들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항상 더 깊고 더 창의적으로 사고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의 방식으로 느끼고 받아들입니다.

다만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때 그러한 자기 내면의 것들을 잘 표현하지 않을 뿐입니다.

 

오늘도 그들로부터 많이 배웠습니다.

재치있는 프레젠테이션, 당당한 목소리로 자기 의견을 발표하기,

개의치 않고 질문하기, 두 눈을 맞추며 대화하기, 학우들의 의견을 조용하게 경청하기,

지난 주 수업에 대해 깊이 성찰한 흔적이 가득한 1장 짜리 수업후 보고서...

나는 이번 학기 산업심리학 시간에 참 좋은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그들로 인하여 이번 학기 산업심리학 공부를 참 많이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기분 좋은 긴장감을 느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