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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피일까, 스트레스 관리 전략일까

HIT 760 / 정은실 / 2008-03-25



오늘 `직업 스트레스 상담` 수업 시간에 한 분이 질문을 하셨습니다.

 

 

어떤 분이 현재의 조직을 떠나서 이직을 하고 싶어합니다.

현재의 조직에 실제로 문제가 많고 그로 인하여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기 때문입니다.

최소한 이 조직보다는 나은 곳으로 이직을 할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나이도 적지 않고 해서 또 새로운 곳으로 옮긴다는 것이 고민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직을 하는 것이

효과적인 스트레스 관리 전략인지, 상황으로부터 회피를 하는 것인지 혼란스럽다고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수업에 같이 참여하는 분들과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 조직에 문제가 많다는 것은 자신만의 오해일 수도 있다. 상사와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은 어떤가?

- 해결되지 않은 문제는 반복이 된다. 회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그것이 회피인지 전략인지는 본인이 아는 것 아닌가?

 

 

여러 가지 이야기를 같이 나누다가 저는 그 분에게 이렇게 답변을 드렸습니다.

 

 

문제 그 자체에 묶여서,

`이 행동이 회피인가, 효과적인 전략적 행동인가`를 고민해서는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답을 찾으려면 사고를 확장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단지 그 회사를 떠날까 말까, 떠나려는 행동이 어떻게 보일까라는 관점을 넘어서서

나를 진정으로 끌어당기는 꿈을 꾸고 목표를 설정하고 움직여보는 것이 어떨까요.

그렇게 하면 그것은 결코 회피가 아니라 선택이 됩니다.

지금의 상황이 싫어서 회피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를 낳을 확률이 크지만

자신이 바라는 상황을 만들기 위하여 선택해가는 것은

그러한 행동 자체만으로도 효과적인 스트레스 관리 전략이 되고,

그러한 행동의 결과 역시 좋을 것입니다.

 

 

강의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도 그 대화가 계속 떠오릅니다.

우연히 나온 질문과 답변이었지만,

참 의미 있는 대화를 하였고 통찰을 나눈 것 같습니다.

다음 시간에 함께 깊이 이야기할 `선택이론`의 메시지와도 맞닿는 이야기입니다.

 

아무 것도 선택할 수 없는 것 같은 상황에서도,

조금만 사고를 확장시켜보면, 분명히 있습니다, 또 다른 선택이, 더 나은 선택이.

그러한 선택이 우리의 상태를 바꾸고, 우리의 삶을 성장시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