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잘 지내는 부부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요?

 

하나는, 보기에도 닮아있다는 것입니다.

 

웃는 모습이든, 눈길이든, 전체적인 분위기이든 뭔가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

 

또 하나는, 아이들이나 가정의 일을 제외한 어떤 주제로 서로 길게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취미일수도 있고, 공통의 관심사일수도 있고, 서로의 일에 대한 부분일 수도 있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서로 함께 하는 시간이 있다는 것입니다.

서로를 편안하게 여기고 같이 있으면 즐겁기 때문에 함께 있으려 하는 시간이 많은 것입니다.

 

위 세 가지의 공통점을 가진 부부는 당연히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합니다.

 

오늘 저녁 위 세 가지의 공통점을 가진 부부를 만나뵈었습니다.

 

우리 부부보다 한참 인생선배이신 두 분은, 맑고 단정한 기운이 닮아 있었습니다.

때로는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하다가 밤을 샌 적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오랜 세월 같이 살아오셨는데 서로가 옆에 없으면 허전하다고 하셨습니다.

 

그 두 분과 두 시간동안 저녁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처음 만난 분과 편안하게 대화를 오래 나누기가 쉽지 않은데,

진지한 주제였음에도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서로를 배려하는 두 분의 모습은,

다른 사람과의 대화 중에도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그 자리가 편안했나봅니다.

 

함께 있어서 더 편안하고 더 행복해지는 좋은 반려자를 만나는 것은 삶의 행복입니다.

그렇지 않은 반려자를 만나서 그러한 반려자가 되도록 노력하여 그리되는 것은 삶의 축복입니다.

 

오래오래 긴 세월을 첫 마음처럼 잘 살 수 있음을 보여주신 선배 부부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