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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15일의 단상

HIT 479 / 정은실 / 2008-04-15



오후에 운전을 하며 라디오를 듣다가 참 좋은 말을 들었습니다.

메모를 할 수 있는 상황이면 메모를 하고 싶을 정도로 좋은 말이었습니다.

운전을 마치고는 급히 내려서 바로 강의실로 가느라 그만 메모를 하지 못했습니다.

강의를 마치고 돌아와 지금 컴퓨터 앞에 앉아 기억을 하려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렇게 좋았던 말이 왜 기억이 나지 않을까요?

 

어떤 말은 기억할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도 내내 메아리처럼 마음속에서 들리는데 말입니다.

 

참 신기하지요?

 

살아가면서 참 많은 일들을 경험하고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참 많은 말과 글을 만나는데,

그 중의 대부분의 것들은 과거 속에 잠겨버리고,

그 중의 어떤 것들만 우리 속에 깊게 남아 어떤 시점마다 자주자주 떠오릅니다.

 

자주자주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것들이 나를 기운나게 하는 것들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진보기, 만트라하기, 운동하기, 소명을 생각하기, 글을 쓰기, 좋아하는 일을 하기 등등

일부러 긍정적인 상태를 만들기 위한 일상의 장치들을 만들기도 하지만,

굳이 그런 장치가 없이도

나를 행복하고 감사하게 만드는 것들이 매일 해가 뜨듯 내 안에 떠올라오면 좋겠다 싶습니다.

 

오늘 내 안에 그렇게 그냥 떠오른 것들은 어떤 것이 있었나 돌아봅니다.

그것들이 나를 행복하게 하였나 느껴봅니다.

 

앞으로 더 많은 행복한 생각들이나 느낌들이

나의 의도적 노력이 없이도 내 안에서 자동적으로 떠오르게 하기 위해서

오늘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잠시 멈추어 생각해봅니다.

 

 

 

 

- 2008년 4월을 절반 접는 날에 떠오르는대로 적다. 그 다음 날에 조금 수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