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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들 1 : 두말글 사람들

HIT 554 / 정은실 / 2008-04-19



요즘 나는 아름다운 사람들을 많이 만납니다.

그저 `아, 이 사람 좋은 사람이구나!`하고 생각하고 지나쳐버리는 사람이 아니라,

여러 번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을 지켜보면서도 `이 사람은 참 아름다운 사람이구나!`하고

그 만남을 감사하게 되는 그런 사람들을 자주 만납니다.

 

잠깐 만나는 동안 친절함이나 눈에 띄는 재능으로 호감을 주는 사람들은 우리 주변에 많지만

여러 번을 만나도 변함없는 미덕으로 호감을 주는 아름다운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요즘 나는 참 감사하게도 그런 아름다운 사람들을 많이 만납니다.

오늘은 그런 사람들에 대한 첫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지난 금요일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두려움 없이 말하고 글쓰기(두말글) 코칭` 두 번째 세션이 있었습니다.

일곱 명의 멤버들이 일주일만에 모였습니다.

일주일 간 바쁜 중에도 성실하게 자신의 방식으로 과제를 수행하고

밤늦은 시간 귀한 시간을 할애하여 모여서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그들의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자신이 말한 것, 글쓴 것의 리스트를 요일 별로 주제, 방법(형식), 만족도로 한 눈에 들어오게 정리하고,

말하기와 글쓰기의 소감을 각각 한 장으로 깊은 성찰의 언어로 정리해온 월천님,

그는 지난 주에 `내게는 말하기와 글쓰기의 중요성이 0순위입니다.`라고 말한 것을

한 주간의 행동과 멋진 강의를 통해서 스스로 증명했습니다.

 

일주일 내내 강의와 프로젝트로 강행군을 하며 잠을 설치는 중에도

매일 글쓰기 과제를 잊지 않고 수행하는 과정을 통해서

저절로 떠올라오는 글감을 만났고 강의하고 있는 주제들에 대한 통합과 성찰을 경험한 청안님,

그녀는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멈추지 않고 성장하는 아름다운 전문가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일주일 간 자신이 이 코칭에 참여하고자 하는 이유를 깊이 들여다보고

금요일의 즐거운 모임들에 대한 유혹을 과감히 물리치고

12주간의 여정을 선택한 후, 5분의 발표를 위해 세 시간을 투자한 융님,

그는 오래 묻어두었던 말하기 글쓰기 자원들의 먼지를 툭툭 털어내며 이미 빛나기 시작했습니다.

 

바쁜 하루의 업무를 마치고 멀리서 달려와서

과제를 위하여 따로 준비한 5분간의 발표를 진지하게 수행한 Flow님,

개인만이 아닌 조직의 미션을 함께 안고 와서도 성실하고 섬세하게 장(場)에 참여한 그는

이 12주 여정 동안 깊고 진솔한 소통의 잠재력을 꺼내보이며 지금보다 더 빛날 아름다운 사람이었습니다.

 

갈래머리를 풀고 단아한 모습으로 나타나서

모습만이 아니라 마음에도 팔색조같은 재능이 그 안에 들어있음을 눈치채게 한 지나님,

한 장 한 장 고운 벽돌을 쌓아올리듯 준비한 강의 내용을 풀어가는 그녀의 모습에서

성실한 준비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움과 더 큰 잠재력을 보았습니다.

갑자기 주어진 즉석 스피치 상황에서 누구보다 빠르게 좋은 구조를 잡고

물 흐르듯 이야기를 풀어가면서도 메시지의 핵심을 잘 끌어낸 레오님,

그의 바다같은 에너지가 막힘없이 흘러가 사람의 가슴속에 깊게 닿는다면 그 힘이 어떨까

그 상상만으로도 그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은 아름다웠습니다.

 

우리의 모임을 시작하게 한 두 사람 중의 한 사람이었던 여행님,

조절하기 힘든 회사 상황을 마무리 짓고는 달려와 함께 해주었던 그는

조용한 가운데 확신이 담긴 에너지가 주는 신뢰감이 어떤 것인가를 알게 해주었습니다.

그가 스스로의 긴장으로부터 조만간 자유로워질 때 저 담백한 장점이 어떻게 진화될까 너무나 기대되었습니다.

 

월천님, 청안님, 융님, Flow님, 지나님, 레오님, 여행님.

나는 그들이 삶의 다른 장면에서 어떤지는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지난 두 번의 세션을 거치면서 그들이 보여준 말과 글의 조각들에 담긴

열정, 희망, 경청, 진솔하게 내어놓음, 성장하여 자신의 꿈에 닿고자 함 등을 보면서

그들 안과 밖에 있는 아름다움들을 보았습니다.

그 아름다움을 볼 수 있어서 앞으로도 오래 보게 되어서 참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이 소중한 모임에도 함께 하고 있는 파트너 교산과

진심으로 그러한 감사를 이야기 나누며 밤길을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이 예상을 넘어설 12주간의 여정의 결실을 꿈꾸며 설레기 시작했습니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감사와 희망과 설레임을 만듭니다.

그들이 나에게 그러한 아름다움을 주고 있듯이

나도 그들에게 또 다른 의미의 아름다움이 된다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