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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확장하기

HIT 562 / 정은실 / 2008-05-17



아주 오랜만에 혼자 조용히 앉아서 글을 씁니다.

창밖으로 윤기나는 나무들이 푸르게 서 있고 나뭇잎 사이 햇살 가득한 하늘빛이 참 고운,

바깥에서 들려오는 소음들도 큰 고요함을 깨지 않는 신선한 아침입니다.

어지럽게 꽉 들어차 있는 5월 스케줄을 다시 들여다보며 To do list를 점검하려다가

잠시 다 밀쳐놓고 마음 가는대로 글을 쓰려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해야할 일`들이 아닌,

나무와 하늘과 햇살로 주의를 돌리고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자,

아주 잠시 시간이 흘렀을 뿐인데 마음의 상태도 몸의 상태도 달라집니다.

 

나도 모르게 눈을 감습니다.

열린 창문으로 들어오는 아침의 공기가 느껴집니다.

아까는 들리지 않았던 새소리가 들립니다.

몸이 아주 민감한 안테나가 된듯 합니다.

외부로 돌린 주의를 다시 내 안으로 돌립니다.

커다란 공간이 느껴집니다.

5월 내내 별로 느껴보지 못했던 공간입니다.

현실의 과제들에 100% 몰입하기를 지나치게 하다가 그간 들여다보기를 소홀히 했던 공간입니다.

그동안 괜찮아, 편안하게 잘 지내고 있어, 건강해...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공간에 서서 지난 몇 주간의 휴식하지 못했던 시간들을 밖으로 바라보니

참 많이 바빴구나 싶습니다.

며칠간의 감기몸살 정도로 지나가 준 몸이 참 고맙습니다.

 

잠시 더 그 공간에 머무르자 몇몇 사람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병원에 입원해있는 지인, 아직 얼굴은 본 적이 없지만 눈이 아픈 동호,

스승의 날에 전화를 해준 지금은 군대에 있는 정웅,

마음을 나누는 벗들, 가족들,

그들을 떠올리며 `미안합니다, 용서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나를 정화하는 메시지를 보냅니다.

 

오늘도 해야할 일들이 여전히 많이 있지만,

그대로 일에 묻히거나 시체놀이를 한 것보다

이렇게 짧은 명상을 하는 것이 내 에너지를 더 확장시켜주는군요.

 

여러분의 주말은 어떠신지요?

여러분의 에너지 상태는 어떠신지요?

 

가볍고 밝고 맑고 고요하고 의미 있는 재충전의 시간, 에너지 확장의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