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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나를 위해 무엇을 새롭게 했나

HIT 483 / 정은실 / 2008-06-04



요즘 가톨릭대 상담심리대학원에서 직업 스트레스 상담 강의를 하면서,

매주 수업을 시작할 때 함께 나누는 질문이 있습니다.

 

`오늘은 자신을 위해서 무엇을 새롭게 해보셨나요?`

 

처음에는 잘 답변을 하지 않으시던 분들이 요즘은 답변을 잘 하십니다.

그리고 답변을 하면서 표정이 환해집니다.

이렇게 수업을 들으러 왔어요, 정시에 퇴근을 하고 학교에 왔어요,

주도적으로 과제 미루기를 했어요, 마음에 드는 의자를 샀어요,

점심시간에 내가 먹고 싶은 메뉴를 골랐어요,

과감하게 평일 휴가를 냈어요, 명상 시간을 늘렸어요,

학기 마치고 가족들과 휴가를 가기로 결정을 했어요......

 

자신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의도적으로 해보는 것,

혹은 일상의 여러 가지 일들이 사실은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

늘상 하는 일이 아니라 새로운 일을 시도해본다는 것이

삶에 신선함을 만들어냅니다.

보지 못하던 것을 보게 해줍니다.

 

오늘 나는 나를 위해서,

업무나 학업과 관련이 없는 두 권의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책 읽을 틈이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었지만,

다른 책이 무척 읽고 싶었기 때문에 짜투리 시간을 이용하며 책 읽기를 했습니다.

책을 읽으며 머릿속에 다른 세계가 들어오자,

머리가 더 복잡해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여유 공간이 만들어짐을 봅니다.

뭔가를 새롭게 해보거나, 새로운 것을 접하는 것은,

한 곳에만 고정되어 긴장되어 있던 나의 한 부분을 이완시켜줍니다.

몰입의 수준을 넘어서서 바빠서 정신이 없어지려할 때는

의도적으로 다른 곳으로 시선을 잠시 돌려보는 것도 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것이 오늘 내가 나를 위해서 한 일입니다.

 

여러분은 오늘 자신을 위해서 무엇을 예전과 다르게 새롭게 해보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