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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준비를 하며...

HIT 531 / 김영미 / 2008-07-21



무르익은 나이에 캠퍼스생활을 즐기며, 나름 ~ 열정적인 글들을 써 보고 싶었는데,

별로 그러지 못했음을 아쉬워합니다. 이번에 대학에 편입해서 알게 된 중국 친구와

항주여행을 준비하며, 여행기라도 써볼까 생각하며, 적어봅니다.

 

5월쯤이던가, 학교에서 `만리장성을 찾아서`란 중국 탐방여행이 있었는데,

아이들 기말고사와 겹치는 바람에 가지를 못했는데, 중국 항주에서 이 먼 곳까지

공부를 하러온 같은 과 학생과 인사하며 지낸 것이 계기가 되어,

그 친구와 동행하여 이번에 중국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말로는 중국을 가자고 약속했지만, 마음으로 결정은 못했었는데,

방학하고 나서 그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어요. 비행기표 예약했다구요.

그 문자를 받으니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부랴부랴 아이들 데리고 가서 여권사진 찍고,

비자발급 받고, 항공권 예약하고, 여행자 보험 들고 했답니다.

 

그런데, 이상해요.

여행을 준비하다 보니 이사하는 것처럼 짐을 싸고 정리해야 될 것이 많더군요.

8박9일 정도를 집을 비우다 보니, 처리해야 될 일들도 꽤 되구요.

 

또 알찬 여행을 위해 중국에서 살다가 오신 교수님댁을 방문해

여행 사진도 보고 조언도 듣고 했습니다.

중국 친구도 집에 초대해 하룻밤 같이 지내고, 현충사도 안내해 주었지요.

한국에 와서 공부한지 1년이 되었지만, 한국 친구 집에 초대받은 건 처음이라며

아주 감격해 하며 고마워했어요. 앞으로 좋은 친구가 될 것 같습니다.

그 친구 나이는 24살인데, 나이 차이와 상관없이 마음이 통해서 정말 좋습니다.

우리 딸들에게도 좋은 언니가 생겨서 또 좋구요.

 

여행 일정은, 그 친구가 사는 항주에서 3일, 황산에서 3일, 상해에서 1일 정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가는 여행이라 지금 그곳의 날씨를 감안해

최대한 유연성 있는 동선을 선택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이들과 여행에 필요한 생활중국어와 중국의 문화에 대한 책과

우리가 돌아볼 여행지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여행은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이고, 두려움에 대한 극복이고, 호기심이고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는 문과 같습니다.

사람에 대해서도 한정하지 않고 마음을 열어두며,

나의 창조성을 경험하고 서로 기여하는 것들을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 배우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또 하나임을,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게 되겠지요.

 

제가 경험하게 될, 여행에서의 미지를 그려보며,

내 안의 또 다른 꿈들이 꿈틀거림을 느껴봅니다.

 

여행에서 돌아와서~ 그곳 이야기들을 풀어 놓을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