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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최진실의 자살 소식을 접하고

HIT 610 / 정은실 / 2008-10-02

 

 

오전에 웹서핑을 하다가 탤런트 최진실의 자살 소식을 읽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누가 장난을 친건가 했는데 사실이었습니다.

마흔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

이혼이라는 삶의 어려움도 겪어냈고,

그간 보여진 이미지는 참 강인한 사람이었고,

주변에 절친한 지인들도 많다고 그랬는데,

무엇보다 어린 두 아이들을 홀로 키우고 있는 엄마였는데,

자살이라니......

 

어떤 경우에도 자신의 생명을 지키려고 하는 본능이 작동되는 것이 사람인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것은 그 자신으로서는 정말 얼마나 견디기 힘든 무엇이 있었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그때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에게 전화 한 통이라도 했더라면,

두 아이들의 모습을 한 번이라도 떠올려보았다면,

자신의 삶을 한 번만 더 돌아보았더라면 하는 안타까움이 일어납니다.

 

삶은 경험이기 때문에

완성되지 않은 경험은 그것이 완성될 때까지 되풀이 되며

그 경험이 완성될 때까지 삶에 문제를 유발한다고 하는 관점을 나는 신뢰합니다.

괴팍한 상사 때문에 회사를 옮긴 사람은 다음 회사에서 또 그런 인물을 만나는 경우가 많고

어떤 특정 자극에 대한 긴장이나 불안도

그것을 이겨내는 경험을 하지 못하는 한

삶에서 계속 되풀이 됩니다.

불교에서는 이번 생에서 못다 했던 것들이 다음 생에서 되풀이 된다고도 합니다.

 

오늘 아침 이 생을 떠난 그 사람은

그 자신으로서는 그 순간 최선의 선택을 했던 것이겠지만,

정말 많이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습니다.

또 다른 선택을 하지 못하고 한 가지 생각과 느낌에만 압도당해버린 그녀가......

가까운 사람들, 특히 그녀의 두 아이가 앞으로 스스로 치유해가야 할 상처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