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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강사의 강의를 모니터링하고

HIT 518 / 정은실 / 2008-11-19



 

오늘은 어떤 강사의 강의를 모니터링 했습니다.

4시간 남짓 진행되는 강의동안 그는 참 그답게 강의를 했습니다.

다른 어떤 부분들보다 개념을 구조화하는 것에 탁월한 그는

어려운 내용을 단 2시간 정도에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강의하고 적절한 실습을 진행했습니다.

 

나는 몇 년 전에도 유사한 주제로 그가 강의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에 비하여 더 넓은 범위의 내용을 다루고 복잡한 실습과정을 촉진했음에도

그는 더 효과적으로 알차고 흥미롭게 참가자들의 학습을 진행시켰습니다.

 

그는 화려한 언어나 쇼맨십으로 좌중을 휘어잡는 스타일의 강사가 아닙니다.

그는 위트가 있기는 하지만, 몇 분 간격으로 사람들을 웃길 수 있는 역량이 발달한 강사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4시간 동안 학습자들을 지속적으로 몰입시키며 학습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사람은 참 변하지 않지만, 변하기도 한다는 것을 아는 방법은

유사한 상황에서 그 사람을 오랜만에 관찰해보는 것입니다.

 

오늘 그는 몇 년 전에 비해서 자신의 전문분야에 대해서 더 깊어져 있었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들을 잘 보완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강점은 대나무처럼 훌쩍 자라있었고,

그의 단점은 여전히 일부 남아있기는 했지만 두드러진 강점에 가려져서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진솔하고 안정되고 편안한 에너지가 사람들과 교류되고 있었고

그러한 그의 모습이 전달하는 주제에 대한 신뢰를 청중들에게 충분히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사람은 변합니다.

 

나무가 자라나는 것을 하루만에 알아차리기는 어렵지만 여러 날이 지나면 알아차릴 수 있듯이 말입니다.

 

나는 몇 년 전에 비하여 어떤 것들이 달라졌을까, 오늘 그를 모니터링하며 생각해봤습니다.

 

변화와 성장은 참 아름다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