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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간의 호흡명상과 자유롭게 세 페이지 쓰기

HIT 536 / 정은실 / 2008-11-23

 


두말글 개인코칭을 시작하신 SJ님과 함께 수련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주에 시작한 수련은

20분간 호흡명상하기와 자유롭게 세 페이지 글쓰기, 그리고 주제를 가지고 글쓰기입니다.

주제를 가지고 글쓰기는 늘 하고 있었던 일이었지만,

SJ님 덕분에 20분간의 호흡명상과 자유롭게 세 페이지 쓰기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호흡을 지켜보는 것은 수시로 하던 일이었지만,

20분간 시간을 정해놓고 호흡을 알아차리는 명상을 하는 것은 하루를 시작하는 좋은 의식이 되었습니다.

시작할 때에는 잠에서 덜 깬 몸이 나른하고 생각이 끊임없이 흩어지더니

시간이 흐를수록 호흡이 점점 깊어지며 온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20분이 지나 눈을 뜰 때쯤에는 그냥 그대로 더 머물러 있고 싶은 기분이었습니다.

 

호흡명상 후에 세 페이지의 자유로운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손으로 쓰는 것이 더 뇌를 자극하기에 도움이 되지만,

타이핑이 손글씨보다 훨씬 더 빠른지라 나는 그냥 노트북을 이용하여 글을 씁니다.

세 페이지를 떠오르는 대로 써내려가는 데에 30여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오락가락하던 생각이 두 번째 페이지에 들어가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통찰 하나를 건져 올렸습니다.

그러더니 세 번째 페이지에 들어가서는 정말 창의적인 아이디어 하나를 불쑥 내밀었습니다.

모닝페이지를 쓰면서 이미 자주 경험해본 적이 있지만 여전히 그러한 경험은 신비롭습니다.

 

두 가지 활동과 그 활동의 결과 덕분인지 오늘 하루는 풍요로웠습니다.

물론 호흡명상이 가져다준 평온함과 자유로운 글쓰기가 가져다준 창의성이

나의 하루를 완전무결하게 훌륭하게 완성시켜준 것은 아닙니다.

자정이 가까운 지금 오늘 하루를 돌아보니,

오늘 하루에도 역시 자잘한 스트레스도 있었고 짜증도 있었고 화도 있었고 몸의 불편함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옆으로 이리저리 새어나가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하루의 큰 흐름은 흐트러지지 않았고 맑은 샘물 같은 기운이 그 속에 흐르고 있었네요.

 

내일의 시작이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