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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책읽기 모임 워크샵을 마치고, 진진, 강가딘, 다원, 안나, 교산에게

HIT 633 / 정은실 / 2008-11-30



 

바람이 아주 많이 불었던 어제, 가족들과 괴산에 갔지요.

우리 창조적 책읽기 모임 워크샵 1박2일이 괴산 행복숲 백오산방에서 있었지요.

어른 일곱 명, 아이들 일곱 명이 같이 있기에는 좁은 공간이라

뛰어다니는 아이들과 가족들이 들고 온 짐들로 그 공간은 서로 피해서 걸어야할 정도로 복잡했지요.

 

그래도 주인을 닮은 그 정갈한 흙집에서 우리는 두 끼 식사를 실하게 차려 먹고,

여러 가지 주제로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작은 출판 기념회를 하고,

오래 고생하며 집을 완성한 집주인을 위한 집들이도 하고,

진진의 별 강의, 백오의 고라니 울음 소리를 들으며 까만 하늘에 쏟아질듯한 별들도 보고,

이른 아침 산자락을 휘감은 아침 안개도 보고,

커다란 통유리 창으로 시원스럽게 탁 트인 산과 들을 보았습니다.

 

처음 만나서도 금방 친해진 아이들이 얼마나 신나게 뛰어다니며 놀았는지

집안 가재도구가 두 개나 파손(^^)이 되고

대화를 나누던 우리들은 수시로 끊어지는 흐름을 이어야했지만,

그래도 아이들 모습을 보며 가족들과 같이 친목도모도 하면서 내년을 계획하는 일은 재미있었습니다.

 

서로 소통할 줄 아는 사람들이 모여있어서였을까요, 그 공간은 참 편안하고 따뜻했습니다.

 

꼭 해야만 하는 일이 아닌 일을

굳이 꼭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만들어갈 우리 창조적 책읽기 모임의 프로젝트,

1박2일간의 우리 워크샵이 평범하지만 따뜻한 일상의 한 장면처럼 진행되었듯이

앞으로 진행될 여러 달의 작업도 우리 일상에 그렇게 녹아들어서 진행이 되었으면 합니다.

 

진진, 강가딘, 다원, 안나, 교산... 기대됩니다, 우리의 2009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