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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만남을 허락한 인연에 감사...

HIT 547 / 정은실 / 2008-12-04



어제 오후에는 광화문에 있는 은행나무가 아름다운 어느 까페에서 한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삶과 일의 모델이 되는 분을 가까이에서 뵐 수 있고,

말씀과 행동과 책으로 늘 배우며 자극 받을 수 있음은 참 감사한 일입니다.


어제 자정 가까운 늦은 밤에는 집으로 한 선생님이 오셨습니다.

늦은 시간에도 허물 없이 찾으시는 어른이 있다는 참 감사한 일입니다.

차를 나누며 늦은 시간까지 말씀을 들었습니다.

어설픈 전복죽을 끓여 준비한 오늘 아침식사를 달게 드시고 가셨습니다.

짧은 시간 머무르다 가셨지만 오래 머물다가 가신 것 같습니다.


오전에는 가까이 사는 지인이 찾아왔습니다.

꾸미지 않은 모습으로 만나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눌 벗이 곁에 있음은,

하는 일이 비슷해서 많이 설명하지 않아도 말하는 바를 이해할 수 있는 벗이 가까운 곳에 있음은

참 감사한 일입니다.


오후에는 멀리 사는 벗이 오랜만에 찾아와 차를 마시고 차린 것 없는 저녁을 편안히 먹고 돌아갔습니다.

오랜만에 만나서도 있는 그대로 상을 차려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벗,

짧은 시간 만나 이야기 나누었지만

서로의 살아가는 모습을 궁금해하고 좋은 이야기에 기뻐하고 건강을 염려해주는 그런 벗이 있음은

참 감사한 일입니다.


어제 오늘 그 사이사이 반가운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어느 회사의 중국지사에서 온 강의의뢰,

새롭게 무엇인가를 결심하며 그저 기쁜 마음을 나누고 싶어서 보낸 지인의 메시지,

알고 싶은 정보를 찾아서 문의해온 옛 고객의 전화,

첫 출간한 책을 알리는 작업을 상의하며 걸어온 출판사 편집자의 전화,

아버지의 건강을 염려하며 안부를 물어온 지인의 전화,

토요일과 일요일의 만남을 기다리며 설렘이 묻어있는 씨숲들의 문자메시지,

토요일과 일요일에 함께 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묻어있는 또 다른 씨숲들의 문자메시지...


살아감은 만남입니다.

만남 속에서

나 혼자는 가능하지 않았던 것들을 배웁니다.

만남 속에서

어제의 나보다 성장하며 더 큰 나로 확장됩니다.

만남 속에서

혼자만의 세계에서는 얻지 못하는 따뜻한 기쁨을 경험합니다.


이런 귀한 만남을 허락한 인연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