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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강의들을 종강하면서

HIT 504 / 정은실 / 2008-12-09



오늘 또 한 과목 `조직개발론` 수업을 종강했습니다.

낯선 단어와 사례들로 가득찬 교재를 읽으면서

매 시간 퀴즈를 보고 발표를 하고 보고서를 제출하는 어려운 과정을

14명의 학생들이 잘 마쳤습니다.


진화, 예은, 유정, 유빈, 현철, 동일, 지윤, 혜인, 승하, 하영, 민지, 소영, 선민, 미현.

가상의 조직을 하나 만들어서 한 학기 내내 키워낸 그들입니다.

오늘 마지막 특별수업시간에,

그들의 얼굴에서 자신들이 만든 조직에 대한 자랑스러움이 보여서 참 좋았습니다.


이번 학기로 만 3년을 대학에서 새로운 수업방식을 실험해보았습니다.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학생들로 하여금 가장 잘 몰입하여 배우며 생각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반쯤 찾아낸 것 같습니다.

내년에도 세 과목을 대학과 대학원에서 강의를 하게 됩니다.

내년은 그 방법을 90%까지 찾아내는 것이 강의의 목표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 목표가 달성이 되면, 학생들에게 참 좋은 학습의 장을 만들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새로운 장면에서 새로운
들과 새로운 주제의 소통을 실험하는 일은 흥미롭습니다.

내가 가진 것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경험을 하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별 방법이 없어보이는 것 같은 상황에서 특별한 방법을 찾아내는 기쁨이 있기도 합니다.

나와 다른 나이, 다른 관점, 다른 고민을 가진 학생들을 만나는 만남의 즐거움도 있습니다.


이 나이에 `방학`을 경험할 수 있게 된 것은 내가 강의를 할 수 있는 학생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방학에는 공부를 좀 많이 해야겠습니다.

새 학기에 또 다른 학생들을 더 건강하게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나로 하여금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그들이 있어서,

기업장면만이 아니라 학교장면에서 더 넓은 주제로

다채로운 강의 경험을 갖게 하는 그들이 있어서 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