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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책 사진

HIT 547 / 정은실 / 2008-12-09





책을 좋아해서 어려워부터 자주 서점에 다녔습니다.

철 없던 시절에는 서점 주인이 되면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는 줄 알고

서점 주인이 되는 꿈을 가졌던 적도 있었습니다.


내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은 사회에 진출해서 강의를 시작하면서부터 생겼던 것 같습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이야기로 강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그 생각은 몇 년이 지나서 현실이 되었지만

그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내겠다는 생각을 실현하는 데에는 시간이 참 많이 걸렸습니다.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없을 때에는 책을 보면 마냥 좋았는데,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후부터는

좋은 책들을 보면 즐거움과 함께 압박감을 느꼈습니다.

나는 언제 쓸 수 있을까...... 이런 좋은 책들이 많은데 굳이 내 책을 쓸 필요가 있을까......


그런 생각들이 이제 추억이 되었습니다.

첫 책이 나왔고, 두 번째 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낳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얻은 귀한 자식을 바라보듯

지난 열흘 남짓한 시간동안 인터넷 서점을 들락날락하며 조금씩 높아지는 판매지수를 보며 즐거워했습니다.

우리보다 먼저 책을 내신 분이 인터넷 서점에서 자주 판매지수를 확인하시는 것을 보고

왜 그러실까 했던 것이 얼마 전인데 말입니다. ^^


오늘은 시내에 나갔던 교산이 서점에 꽂혀 있는 우리 책의 사진을 찍어서 전송을 해왔습니다.

그간 바빠서 서점 나가는 일을 미루고 있었는데, 그냥 상상만 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교산이 확인을 한 것입니다.


다른 책들과 같이 꽂혀 있는 우리 책을 보니,

유치원에 가서 여러 똘똘해 보이는 아이들 속에서 유난히 어설퍼 보이는 내 아이를 지켜보는 기분입니다.

어설픈 아이가 무럭무럭 자라나듯

머뭇거리며 세상에 나간 첫 책이지만 건강하게 잘 성장해서

눈 밝은 독자들에게 읽혀지고 많은 피드백을 받아서

더 알찬 개정판이 나올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