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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가 너무 늦었네요,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HIT 546 / 박민영 / 2008-12-12


이제야 컴 앞에 앉아있는 틈을 찾았네요.

삼년 전부터 파킨슨병을 지니고 생활하시는 친정어머니,

올 6월에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혼자 계시면서 끼니를 대충 때우시다가

체력이 많이 약해지셔서 똥오줌도 못 가누시게 되었어요.


친정 오빠 집에서 어느 정도 몸이 회복이 되자

엄마가 멀리 떠나기 전에 같이 있고 싶어서 지난달 초에 어머니를 모셔왔네요,

조금씩 식사량도 늘어가고 하니 기운을 내시며

아침마다 손잡고 동네 한바퀴, 가까운 외암리 민속마을을

산책하며 행복하고 참 감사한 시간을 보냈어요.


그러다가 이달 초 부터 음식을 드시기만 하면 토하시기를

반복하여 거의 탈진 상태까지 가게 되어 결국 입원을 하게 되었어요,

다름 아닌 노화로 장 기능 약화와 만성 변비로 음식물을 장이 거부한 거죠.

병원에서 관장과 장 기능 개선을 위한 치료를 받고 열흘 만에 퇴원하셨네요.


일과 병 간호를 병행하기가 힘들기도 하지만

앞으로 같이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이 느껴지기에

엄마랑 같이 있고 싶어 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최대한 편안하고 행복하게 지내보려고 합니다.


책 출판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아직 읽어 보진 못했지만 구입해서 읽어 볼게요.

그리고 12월 모임이 뒤로 미루어졌다는 말은 늦게 들었어요.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애써 낳은 자식 같은 마음이 전해지면서 다시 한 번 축하드려요.


올해, 얼마 남지 않았네요.

건강하시고

편안하시고

행복하시고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