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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525 / 김영미 / 2008-12-29


 

정말 온전히 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처럼 먹지도 활동도하지 않으면서 어두운 곳에서 잠을 자면서 지내는 것일까요?

아니면, 현재 이 자리에서 쉴 수 있는 의도적인 어떤 편안한 상태를 추구하는 걸까요?

 

겨울의 식물과 나무들처럼

자연이 주는 그대로의 쉼을 순리대로 받아들이며 봄의 창조적인 싹틔움을 위해

잠시 침묵해야 하는 것일까요?

하루, 일주일, 한 달 중에 일정한 시간을 정해(그러기 어렵다면, 틈틈이) 쉼을 갖는 다는 것은

자신을 위한 현명한 선택인 것 같습니다.

 

오늘 제가 온전한 쉼에 대해 생각한 것은

나름대로 일정한 시간을 정해 영혼의 안식과 신체적인 안식을 내 자신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순탄하게 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며칠 전,

같은 교회를 다니시는 연로하신 권사님 남편께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는데,

위로해 드리려고 장지까지 따라 갔는데, 그때 찬바람을 쐬었던 것이 무리였는지

오늘 한의원에 갔었는데, 혈색이 굉장히 안 좋다고 하더군요.

기본적인 체력이 많이 저하되었으니

머릿속에 복잡한 생각 없이 잘 먹고 쉬면서 집에서 뒹굴라고 하시더군요.

혈색이 안 좋다는 말은 얼마 전 남편에게도 들었던 말입니다. 얼굴이 노랗다면서요.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쉬면 좋을까?

이것은 내년을 준비하는 제게는 중요한 사안입니다.

제게 주어진 방학을 온전히 편안하게 쉬고, 다시 창조할 수 있는 힘을 재충전하는 것이지요?

 

쉰다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있는 그대로 우주와 소통할 수 있도록 마음과 몸을 열어두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애쓰지 않아도 내가 읽지 못하던, 내가 느끼지 못하던, 내가 보지 못했던 것을 삶으로서

경험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