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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다루기에 대한 단상

HIT 743 / 정은실 / 2009-01-05

 


책을 읽다가 분노관리에 대한 교훈을 주는 참 좋은 비유를 발견했습니다.

 

분노를 부여잡고 있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던지려고 뜨거운 석탄을 손에 쥐고 있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 불에 데어 상처를 입는 사람은 바로 당신입니다.

 

석가가 남기신 말이라고 하는군요.

어쩌면 이렇게 절묘한 비유일까 감탄하다가 큰 아이를 불러서 읽어주었습니다.

사춘기라서 그런지 작은 일에도 금방 목소리가 높아지고 화를 내곤 해서

화를 내면 너에게 더 나쁘단다 하고 여러 번 말을 해주곤 했는데,

큰 아이에게도 이 비유가 인상 깊었나봅니다.

얼굴 표정에 평소에 없던 표정이 깊게 떠오르다가 지나갔습니다.

 

이렇게 아이조차도 잘 이해하는 것을

어른인 나는 이미 알고도 아직 화를 잘 조절을 하지 못하고 있으니 부끄러운 일이다 싶었습니다.

 

요 며칠 분노(anger) 관리에 대한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인식하던 것보다 내가 훨씬 더 많이 아직도 화를 내며 살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나는 화가 난 것이 아니야 라고 생각했던 많은 경우들에도

내가 사실은 화를 내고 있었음을 알았습니다.

책을 읽고 있던 며칠간 더 예민하게 마음을 관찰하며

일어나는 생각들, 감정들, 충동들을 평가 없이 있는 그대로 느끼고 흘려보내기를 해봤습니다.

그 통에 다소의 부작용도 있었지만(오히려 화를 더 많이 냈습니다. ^^),

마음을 들여다보는 공간이 조금 더 커졌습니다.

 

요즘 선물처럼 만나고 있는 ‘마음의 작용에 대한 몇 권의 책들’을 통해서

일상에서 매일매일 해가야 할 연습들을 조금 더 찾아내게 되어 기쁩니다.

그 연습들은 예전에 대략 알고 있던 것들도 있고 일정 기간 나에게 적용해봤던 것들도 있는데,

왜 그러한 연습이 중요하고 어떻게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가를 좀 더 명확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 연습들을 나에게 적용하는 과정이 어느 정도 성실하게 진행이 되고 그 변화를 말할 수 있게 되면,

이 공간을 통해서 조금씩 소개를 해볼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