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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을 부르는 고양이 마네끼 네꼬

HIT 633 / 정은실 / 2009-02-01

 


일본에 출장을 다녀온 지인으로부터 일본 고양이 인형 마네끼 네꼬를 선물 받았습니다.

하얗게 생긴 고양이가 오른쪽 앞발을 들고 있고, 왼손에는 갈퀴를 들고 있습니다.

마네키 네꼬는 복을 부르는 고양이라는 뜻이랍니다.

오른쪽 앞발을 든 고양이는 돈을 부르는 것을 상징하고,

왼쪽 앞발을 든 것은 손님을 부르는 것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돈이든 손님이든 그것은 한 상징이고, 복을 부른다는 의미랍니다.

우리나라의 복돼지나 금송아지 같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내가 받은 고양이는 왼손에 갈퀴까지 들고 있는데

그것은 모여든 복을 긁어모으라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어디에 파는지 몰라서 일부러 어렵게 매장을 확인해서 샀다는 지인의 정성이 고마웠고,

복을 불러주고 싶어 한 그 마음이 고마웠습니다.

 

마네끼 네꼬 덕분에 내가 부르고 싶은 ‘복’이 뭔가를 생각해봅니다.

 

내가 부르고 싶은 복은,

좋은 프로그램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복...

그 프로그램들을 통해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복...

그들과 나눌 것이 늘 내 안에 샘물처럼 차오르는 복...

힘든 사람들이 자기 안에 이미 있는 씨앗들을 발견하는 것을 도와줄 수 있는 복...

내 안의 씨앗들을 키우는 긴 여정에 지치는 않는 복...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지혜롭게 알아차리는 복...

내가 믿는 바를 용기 있게 실행할 수 있는 복...

좋은 것을 배우고 나누고 성장하며 기여하는 복...

나의 삶과 나의 일이 더욱 일치해가는 복...

 

아, 내가 참 욕심이 많군요.

이 욕심이 나를 위해서만 흐르지 않게 하는 복까지 빌어야겠군요. ^^

 

마네끼 네꼬를 볼 때마다 나는 좋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네끼 네꼬의 복스러운 모습을 닮은 지인의 부드럽고 따뜻한 모습을 함께 떠올리면서,

그와 함께 했던 두려움 없이 말하고 글쓰기 프로그램 개인세션의 지속적인 진화를 바라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