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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과 기도를 보내는 노트

HIT 584 / 정은실 / 2009-02-02



지인이 예쁜 보라색 노트를 선물을 했습니다.

북아트를 배우면서 만든, 올해 처음으로 만든, 나에게 주고 싶어서 만든 노트라고 해서

아무 글이나 쓰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슨 용도로 쓸까 곰곰히 생각하다가 첫 페이지에 이렇게 썼습니다. 

 

이 노트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내 기도를 담는 공간입니다...

그들에게 보내는 내 축복을 담는 공간입니다...

 

요즘 축복하기를 하고 있는데, 자주 잊어버립니다.

밤에 잠들기 전에, 또 아침에 눈을 떠서 바로 하려고 하는데

하는 날도 있고 그러지 못하는 날도 있습니다.

내 마음이 복잡한 날, 다른 생각에 매여 있는 날에는 타인에게 마음을 보내는 일이 잘 되지 않습니다.

잠들기 전에 늘 하는, `감사하기`는 습관으로 정착이 되었는데,

축복하기는 감사하기보다 더 어렵습니다.

감사하기는 나에게 일어난 그날의 배움이나 기쁨이나 고마움을 표현하면 되는 것이라서 어렵지 않은데

(하긴 감사하기도 처음 시작할 때는 어려웠군요. ^^;)

축복하기는 타인을 향한 기도를 보내는 일이라 내 마음이 어지러울 때는 잘 되지가 않나 봅니다.

 

오늘 아침에는 유난히 마음에 떠오르는 네 명의 사람들에게 축복의 기도를 보냈습니다.

이 습관이 잘 정착이 되면 굳이 노트에 적을 필요가 없어지겠지요.

아직은 축복하기에 서투른 나를 위해서

늘 쉽게 눈에 띄는 자리에 연보라색 노트를 놓아두었습니다.

 

이 노트를 쓰다가 일어나는 특별한 마음의 일들이 있으면 이 글 아래에 댓글을 올려놓아야겠습니다.

또 하나의 실험이 시작되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