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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서원 - 여기에서 여기로 사랑 가득 안고 행동해가기

HIT 519 / 정은실 / 2009-03-01

  

 

며칠간의 마음여행을 끝내고 집에 돌아오니 3월입니다.

떠나기 전에 새끼손가락 두 마디쯤 자라있던 수선화가 그사이 훌쩍 자라서 노란 꽃망울을 매달고 있군요.

전라도 임실에 있는 ‘불재’라는 공간에서 진행된 의식수련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왔습니다.

아침 7시부터 밤 11시까지 진행된 긴 프로그램을 한 순간처럼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깊게 몰입해서 흘렀더니 여러 날도 잠시였습니다.

시간만 그러한 것이 아니라, 일상의 문제들도 상황들도 바라보기 나름이었습니다.

떠나기 전에는 떠나지 못할 이유들이 그리 많았는데

막상 떠나고 나자 평온했고 온전히 그 곳에 머무르다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신 물님의 말씀처럼 우리는 그저 ‘여기’에서 ‘여기’로 옮겨가며 살 뿐입니다.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언제나 ‘여기’에 살 때 삶은 충만해집니다.

그곳 불재에 있는 동안 ‘여기’에서 충만하게 잘 머무르다 왔더니,

이곳 평촌 나의 집에서도 ‘여기’에 머무르기가 더 수월해졌습니다.

 

삶은 ‘거기’도 ‘저기’도 아닌 ‘여기’에 있을 뿐이고,

모든 것이 꿈일지라도 ‘사랑’은 진리에 다다르기 위한 가장 귀한 꿈이며,

삶과 자기 자신에게 더 뜨거워지고 깊어져야 하며,

인간은 자신의 의식의 크기만큼 자기 삶의 장을 형성하며 살다 갈 것이기에,

가장 아름다운 자신의 모습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치열하게, 자유롭게, 자기답게 수련해가며 함을,

생각으로 되씹고 마음으로 느끼고 몸으로 체험하고 돌아왔습니다.

 

익숙하고 따뜻한 내 공간에 돌아와 3월 달력을 펼치니 봄이 가득 느껴집니다.

남녘의 대지에만 파릇파릇 풀들이 가득한가, 했더니

여기 평촌의 산책길에도 풀들이 이미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나의 3월은 생각하고 느끼고 체험한 것들을 일상으로 옮기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노랑, 연두, 분홍빛이 번져갈 3월,

내 안에 가득한 그 봄빛으로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기업에서는 일하는 사람들을 만나갈 것입니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과 함께,

나와 그들 안에 있는 싱그러운 생명의 기운을 초록빛 가득하게 키워가겠습니다.

그 생명을 키워내는 뜨거운 태양의 기운을 두려움 없이 가슴 가득 안아보겠습니다.

 

`봄`이 있어 이렇게 또 새로울 수 있음이 감사합니다.

2009년 나의 봄은 `자연의 봄`과 `마음 바라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고요하고 뜨겁게 봄 맞이를 해봐야겠습니다.

 

여러분의 봄도 생명의 기운으로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