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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들다

HIT 635 / 정은실 / 2009-03-08

  

 

나의 지도교수님은 학생들을 지도하시면서

‘힘든 지점을 넘어서야 실력이 는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십니다.

도저히 못할 것 같은 과제를 해결할 때 실력이 향상된다며 도전하라는 이야기를 하시는 거지요.

운동선수들도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경험을 하면서 실력을 향상시킨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수많은 자기개발 서적들 중에도 ‘5분만 더’라든가, ‘한걸음만 더’ 나아가라는 조언을 합니다.

과학적으로는 어떻게 연구가 된 것인지 확인해본 바가 없지만

나는 이 말들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우리말을 가만히 살펴보니,

‘힘이 든다.’는 말 자체에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어떤 일을 할 때에 쉽지 않고 노력이 많이 들어간다는 것이 한 가지 뜻이고,

또 다른 뜻은 철이 났다는 뜻입니다.

‘아휴, 이 녀석, 힘이 많이 들었네. 엄마 생각도 할 줄 알고...’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힘이 들어야 힘이 생기나 봅니다.

힘이 들지도 않으면서 힘이 생기기를 바라는 것은 공짜를 바라는 못된 마음 같습니다.

 

나는 지금 무엇에 힘을 들이고 있나, 문득 그런 생각이 올라오네요.

이제는 좋은 벗이 된 커뮤니티 멤버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두 개의 책 쓰기 프로젝트,

두 가지 프로그램 개발,

한 학기 동안 만날 학생들과의 수업,

부족한 영역에 대한 집중적인 공부,

내 안의 핑크와 레드 에너지 깨우기,

세상과 사람에 대한 사랑의 에너지 키우기,

나를 통해 이 세상에 온 내 아이들의 성장 돕기,

꿈과 일상의 통합......

 

새봄!

그저 얻어지기를 바라지 않고, 제대로 힘들이기를 해봐야겠습니다.

그저 얻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때는 집 밖으로 나가서 나무와 풀들을 만나보려 합니다.

새잎 하나, 꽃잎 하나가 그저 때가 되어 얼굴을 내밀고 있는 것이 아님을,

긴 겨울의 인내와

물과 양분을 모으고 옮겨준 뿌리의 노고와

딱딱한 나뭇가지를 뚫은 그들의 힘이 있었음을 들여다보려합니다.

 

당신은 지금 무엇에 힘을 들이고 있나요?

당신과 나의 힘들이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