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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게 길을 묻다 - 백오 김용규의 첫 책

HIT 864 / 정은실 / 2009-04-02


 

`씨앗에서 숲으로-100일 프로젝트`의 공동 안내자이기도 한 백오 김용규님이

오랜 산고 끝에 첫 책을 내놓았습니다.

이곳에 그의 책을 소개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삶에 대한 그의 깊은 사유가 아름답고 힘 있는 문장과 만나 있습니다.

 

 

 

아래 글은, 자신의 첫 책을 소개하는 그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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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 번 넘어졌다고 해서 울 일 아니다.

가지 하나 잃었다고 눈물짓는 나무가 없다.

 

길이 멀다 하여 울 일 아니다.

연어는 수만리 강물을 거슬러 안식에 이른다.

 

오르막이 가파르다 하여 울 일 아니다.

朱木은 수백 년의 음지를 견디어 천 년을 산다.

 

더러 진흙탕길 위에 있을지라도 울 일 아니다.

수련은 그곳에서도 고운 꽃 피운다.

 

내 꽃이 아직 피지 않았다 해도 울 일 아니다.

2천 년을 기다려 꽃을 피운 오가연꽃도 있지 않은가.

 

울지마라!

부러지고 꺾어진 자리에서도 새 살은 돋고

떨구어 흙이 되는 것도 있어야

그 삶이 더 푸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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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글을 지어 제가 첫 책을 냈습니다.

 

<숲에게 길을 묻다>라는 제목에 담겨있듯,

우리가 살아야 할 마땅한 길을 숲에게 물어 담고 있는 책입니다.

나는 책의 마지막 부분에 위와 같은 글을 적어두었습니다.

나에게 하는 이야기이며 또한 독자에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자기답게 살고자 하는 분들에게,

또한 자신을 만날 수 없는 길을 버려 새로운 길 위에 서고자 하는 분들에게,

그리고 희망의 길을 찾는 분들에게

<숲에게 길을 묻다>가 작은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