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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을 네 번째 정독을 하다가

HIT 566 / 정은실 / 2009-06-06

 

어떤 책을 네 번째 읽고 있습니다.

대충 읽었던 책도 아니고 읽을 때마다 정독을 했던 책입니다.

그런데 한 구절 한 구절이 새롭습니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들에 대한 이해가 많이 깊어진 내 모습이 보입니다.

그런 내 모습을 보며, 흐뭇한 마음도 일어나고 안타까운 마음도 일어납니다.

 

이 책의 내용들에 대한 내 이해가 깊어졌다는 것은 기쁜 일이지만,

지금까지 내가 어설픈 생각으로 그냥 쓱 넘기고 만 책들이 많았겠구나 생각하니 아쉽고 부끄럽습니다.

 

책에 대해서만 그러하지 않았음을 알겠습니다.

만나는 사람에 대해서도 그랬을 것입니다.

나의 얕은 마음으로,

‘아,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이구나.’ 이해하고

그냥 한 번의 인연으로 혹은 짧은 인연으로 지나버린 사람들이 참 많았을 것 같습니다.

 

눈으로 귀로 몸으로 경험했던 것들에 대해서도 그랬을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이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는 만큼만 세상과 사람을 경험합니다.

세상과 사람이 내가 바라는 만큼 아름답지 않다, 풍요롭지 않다, 의미 있지 않다 싶을 때,

세상과 사람을 탓하기보다,

나 자신을 한 번 더 돌아보고 키워가야 할 것 같습니다.

딱 내가 볼 수 있는 만큼 경험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