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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의 이메일에 감사하며

HIT 480 / 정은실 / 2009-07-06



지난 학기에 산업심리학 강의를 하면서,

예정했던 강의진도를 모두 마친 후에 마지막 시간에 특강을 했습니다.

그 특강 중에 60여명 남짓한 학생들에게

자신의 10년 후의 꿈을 그려보는 작업을 하게 했습니다.

그때 작성했던 것들을 제출하게 하면서,

만약 자신이 작성한 것을 다시 찾고 싶으면 방학 중에 찾아와도 된다고 했더니

몇 명의 학생이 찾아오겠다고 했습니다.

 

그저께 그 중 한 학생이 가장 먼저 찾아왔길래

반갑게 만나서 1시간 반 정도 대화를 나누며,

그녀가 자신의 꿈을 더 명료하게 하는 작업을 도와주었습니다.

그랬는데 오늘 그 학생으로부터 반가운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교수님과 함께 이야기한 시간 매우 좋았어요.

저의 긍정적인 면을 많이 찾아주셔서 제가 힘을 얻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제가 원하는 것에 다가갈 수 있도록 정교화하는데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인간중에서도 아이들에게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어요^-^

또한 기존의 분야가 아니라 저만이 할 수 있는,

나만의 분야를 개척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 주신것도 감사하구요.

 

나중에 10년에 5년 더 더해서 15년 뒤에

누군가가 꿈을 찾는데 있어 중요한 계기가 무엇이었냐고 묻는다면,

교수님과의 대화를 떠올릴것 같아요.

의미 있는 시간이었어요.

 

R.D(reflection diary)라고 이름 붙여서 오늘부터 쓰고 있어요.

이런 것도 알려주셔서 또 감사하구요.

또 메일 드릴게요!

행복하세요! ^-^

 

 

행복하라는 그녀의 말이 아니더라도 나는 이미 이 글을 읽으며 행복했습니다.

`누군가가 꿈을 찾는데 있어 중요한 계기가 무엇이었냐고 묻는다면, 교수님과의 대화를 떠올릴 것 같아요.`라는

부분에서 참 기뻤습니다.

 

내가 이제는 무엇을 좋아하는지, 내가 앞으로는 어떤 일을 하고 싶어하는지를

점점 더 명확하게 알아가는 요즈음입니다.

최근 나에게 일어나고 있는 여러 일들을 둘러보니,

그 형태는 다를지라도 모두 하나의 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일들은 오늘 받은 학생의 이메일처럼 긍정적인 것들도 있고

누군가와의 갈등처럼 부정적인 것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것`, `부정적인 것`이라는 것 또한 내 안에 들어있는 기준으로부터 오는 평가일뿐,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내 감정의 반영일뿐,

가만히 들여다보면 어떤 성격의 일이든 그 속에는

소통, 내적 역량, 의식의 성장, 꿈... 과 같은 영적 성장의 이슈들이 담겨 있습니다.

 

배움이 참 여러 곳에서 오는군요.

이제는 정말 내가 나의 과제들을 제대로 배울 준비가 되었나봅니다.

 

나에게 배움을 주는 모든 사람들과 사건들에 감사합니다.

오늘은,

내가 어떤 것에 기쁨을 느끼는가를 알게 하여,

내 안의 세계를 다시 한 번 들여다보게 해준 그 학생 `Y.J.`에게 감사를 보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