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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 짧은 여행을 떠나며

HIT 589 / 정은실 / 2009-07-29



덕평 휴게소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평창으로 가는 길입니다.

학교방학만이 아니라 학원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데리고,

1박2일이 될지 2박3일지 될지 3박4일이 될지 알 수 없는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월요일부터 떠나려고 했는데,

화요일에 빠질 수 없는 회의가 있었고,

수요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제안서도 2개가 있어서

출발이 좀 늦었습니다.

 

비가 오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먼 산의 나무들까지 선명하게 보일 정도로 공기가 맑고

파란색 하늘에는 뭉게구름들이 기분 좋게 떠있습니다.

 

휴게소에는 가족들과 여행을 떠난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일상을 떠나온 이들의 표정이 참 가벼워보입니다.

더운 날씨에도 사람들의 모습이 시원해보입니다.

 

어제 저녁에 마트에 가서 코펠과 야외용 버너를 사고,

몇 끼 정도 해먹을 음식들을 준비했더니 아이들이 아주 신이 났습니다.

아이들은 물놀이 하는 것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해보지 않던 일을 하게 될 것을 생각하며 즐거운가 봅니다.

그동안 휴가 때 여행을 가도 대부분 친척들이 있는 지역으로 갔던지라

밖에서 잠을 자며 음식을 해먹은 적이 없었던 나도

앞으로의 며칠은 새로운 경험입니다.

처음에는 음식 해먹을 생각을 하며 귀찮기도 했는데,

아이들 기운에 나도 덩달아 즐거워졌습니다.

 

앞으로 2일 혹은 4일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