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개발연구소 로고

두려움 없이 길을 떠나자

HIT 584 / 김용규 / 2007-05-17







무엇인지 아시는지요?

맞습니다. 아시는 바대로 민들레의 씨앗입니다.

국화과에 속하고 봄철 들판이나 길 가에서 흔하게 만나게 되는 풀입니다.

어린잎은 나물로 먹고 꽃대와 뿌리는 해열과 이뇨, 강장, 기관지나 인후염을 다스리는데

좋은 들풀이지요.

 

민들레는 그 무성한 번식능력으로도 유명합니다.

사진에서 삐죽 나온 녀석 하나가 하나의 씨앗이니 한 줄기에서 피워내는 2세가 퍽 많지요?

번식의 가능성을 애초 결실 때부터 높이고 있는 식물인 셈이지요.

뿌리도 대단합니다. 뿌리를 믹서로 갈아 묻어놓아도 무수히 살아난다고 하니 대단하지요.

저 홑씨는 바람을 타고 40Km를 넘게 날아가기도 한다는 군요.

 

사진 좀 보세요.

잠시 앉아서 관찰했지만 저 곤충이 왜 저 곳에 들렀는지 연유를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씨앗은 먼 길 떠날 채비를 끝낸 것 같고 이제 바람만 불어주면 될 것 같지요?

엄마 민들레에게는 씨앗의 결실이 존재이유였다면, 이제 길 떠나는 씨앗에게 꿈은 무엇일까요?

아~ 발아. 오직 그것이겠지요.

 

한 어미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지... 콘크리트 바닥을 구르다 수채로 빠지지는 않을지...

사진을 찍으며 잠시 염려했습니다.

그러나 만나다 보니 모든 식물은 어느 순간에도 두려움 때문에 주저앉는 법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에, 이제 막 길 떠날 민들레 홑씨를 염려 없이 바라보게 됩니다.

 

꿈을 따라 길 떠나는 모든 생명체에게 행운이 함께 하길...

모두 두려움 없이 자신의 길로 떠날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