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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질문을 바로 자기 자신에게 던지면 된다

HIT 740 / 정은실 / 2009-08-17



이만교 작가의 `글쓰기 공작소`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여러 주 전에 책소개를 읽고 마음이 끌려 구입했던 책인데,

다른 책들에 밀려서 어제 밤에야 첫장을 펼쳤습니다.

참 좋은 책입니다.

글쓰기에 대한 책들을 열 권 이상은 읽었는데,

이 책만큼 잘 읽히면서도 깊은 곳을 찌르는 책은 처음입니다.

글쓰기에 대한 나의 핵심가치와 일치되는 부분들을 만나서 반갑기도 하고,

그런 것들을 어쩌면 이렇게 잘 표현했을까 싶어 부럽기도 하고,

그런 것들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이 작가의 모습에 많이 부끄럽기도 합니다.

 

줄 칠 곳이 많고, 생각해볼 부분도 많은데,

잠시 전에 내 가슴을 치고 들어온 내용은 다음의 질문과 대답입니다.

 

`좋은 글을 쓰는 방법이 뭐예요?` ... 내 대답은 이렇다.

`간단하다. 그 질문을 바로 자기 자신에게 던지면 된다.`

 

물론 작가는 이 이야기를 하기 전에 앞에서 많은 내용들을 말했습니다.

글쓰기란, 자신의 느낌을 정직하고 진솔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머리로 인식하고 쓰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감`으로 쓰는 것이다...

정서나 감수성으로 쓰는 것이다...

머리를 포함해서 몸 전체, 인생 전체로 쓰는 것이다...

좋은 글을 쓰려면 최소 1000권의 독서를 해야 한다...

독서는 영혼을 치유하는 것이기에, 자신에게 맞는 책들을 읽어야 한다...

많이 읽었거나 남들이 좋다고 하는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밑줄 긋는 부분, 혹은 자세를 곧추세우고 일어나 바로 앉는 각성의 빈도수와 강도가 바로 독서의 핵심이다...

 

이 많은 조언 후에 그는 말합니다.

좋은 글을 쓰는 방법은, 스스로에게 물어서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이 질문과 대답은 글쓰기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모든 질문들에도,

그 분야의 경험자나 전문가가 줄 수 있는 `좋은` 대답들이 있기는 하지만,

결국 자기 속에서 답을 찾아내어야 합니다.

다만, 치열하게 질문해야 하고, 진정으로 간절하게 그 답을 원해야,

답이 자기 속에서 떠올라옵니다.

 

나도 요즘 그런 질문 두 개를 던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 질문이 아직은 치열하지 않은가 봅니다.

답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온몸 전체로 우는 갓난아기처럼`,

짝을 찾아 삶의 마지막 과제를 이루고 또 땅으로 돌아가기위해 저리 온몸으로 치열하게 울고 있는 매미처럼,

나도 내 질문에 몰입을 해봐야겠습니다.

생각과 느낌 속에 함몰되지 않고, 행동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