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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강의들을 모두 마치며

HIT 508 / 정은실 / 2009-09-25



오늘로 9월에 예정되었던 강의들을 모두 끝냈습니다.

내일까지 보내야 하는 책 원고와 이달 내로 마무리 지어야 하는 프로젝트가 있고,

매주 화요일의 대학원 강의는 계속되지만,

일단 9월에 수행하기로 약속되었던 강의들은 모두 끝났습니다.

 

여러 회사들을 대상으로 여러 주제의 강의들을 했습니다.

새롭게 시작한 강의도 있었고, 기존의 강의를 반복한 것도 있었습니다.

깊은 소통을 경험한 강의도 있었고,

참가자들의 반응을 잘 이끌어내지 못해서 힘이 들었던 강의도 있었습니다.

강의를 하며 참가자들에게 내가 힘을 불어넣어드린 강의도 있었고,

참가자들로부터 내가 오히려 힘을 얻은 강의도 있었습니다.

깊은 몰입 속에서 강의를 해가다가

강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가 가지고 있던 사고의 깊이와 넓이를 넘어선 강의도 있었고,

내 안의 것도 미처 다 풀어내지 못한 강의도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니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이 있었지만,

나의 성공을 기준으로 살펴보니 모든 강의는 성공적이었습니다.

효과적으로 진행된 대부분의 강의들만이 성공적이었던 것이 아니라,

생각한 방향대로 리드하지 못한 2개 강의에서도 나는 많이 배웠습니다.

내가 가진 강점들을 한 번 더 확인했고,

내가 하고 싶어 하는 강의들이 어떤 것인가도 또 한 번 확인했고,

내가 평소 중요하게 여기는 전제들이 여전히 작동됨도 또 한 번 확인했습니다.

 

특히, 개인이 업무수행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기 위하여 필요한 자원(resource)들이

무엇인가를 명료히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고,

그것들을 교육 프로그램으로 더 정교하게 완성시키는 작업을 해가면서

그것들을 주제로 삼아 한 권의 책을 쓰는 것도 것이 참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작업이 될 것이며

그 작업을 곧 시작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것은, 9월의 가장 의미 있는 일입니다.

 

요즘은 왜 이렇게 좋은 일들만 일어나는지,

하루하루 감사에 가득 차 있습니다.

문 하나가 닫혀서 잠시 두리번거리고 있다가,

문득 또 하나의 문이 열리는 것을 보고,

그 길을 신뢰하며 거침없이 앞으로 가고 있는 나를 봅니다.

이 길에도 또 끝이 있을 것이며,

그 끝은 또 다른 길로 이어질 것임을 믿고 있는 나를 봅니다.

 

삶에 대한, 사람에 대한, 나에 대한 깊은 신뢰와 감사와 사랑,

아, 9월의 강의 장면들 속에서 일어났던 많은 만남과 경험들은 나에게

그 신뢰와 감사와 사랑을 다시 한 번 명료하게 각인시켜주었습니다.

 

나를 신뢰하며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신 고마운 분들,

무거울 수도 있는 진지한 나의 이야기에 공명해주신 9월의 많은 분들,

나의 에너지가 부족하여 내가 미처 가닿지 못한 9월의 여러 분들,

여러분 모두에게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