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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바라보다 소원 하나 가슴에 품다

HIT 570 / 정은실 / 2009-10-04



달빛이 참 좋았지요?

천안 삼거리 공원에서 한가위 둥근달을 보았습니다.

바람도 구름도 함께였던 어제, 덕분에 참 여러 가지 달을 보았습니다.

 

먹구름 사이로 살짝 살짝 얼굴 내미는 달도 보았고,

어느새 깔린 양털 구름 사이로 신비롭게 뜬 달도 보았고,

살짝 옅은 구름이 덮힌 뒤로 은은하게 비치는 달도 보았고,

구름 한 점 없이 사라진 넓은 하늘에 홀로 또렷한 달도 보았습니다.

 

올해도 달보며 소원 빌기를 했습니다.

나는 가만히 달을 바라보다가,

맘 가득 보름달처럼 차올라오는 소원을 빕니다.

 

올해에는 정말 마음 가득하게 이런 소원이 올라왔습니다.

 

애쓰지 않기......

채우지 않기......

내 안에 채워넣지 않기......

 

그저 경험하기......

비우고 비워 더 큰 통로가 되기......

그 통로로 더 큰 우주의 에너지가 흐르게 하기......

내 안의 에너지가 샘물처럼 넘쳐 흘러서 나를 적시고 내 주변을 적시게 하기......

 

참 큰 소원을 만났습니다.

이미 내 안에 있던 것이지만, 그것이 더 선명하게 드러난 것입니다.

구름에 달이 가려지듯

때로 내 소원도 흐릿해보일지 모르지만,

구름 속에서 여전히 달이 빛나듯

나의 이 소원도 그렇게 빛나고 있을 것입니다.

 

당신은, 달빛 참 맑고 둥글었던 올 한가위에, 어떤 소원 하나 가슴에 품으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