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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아보게 하는 시간들

HIT 625 / 이정미 / 2009-10-27



어떤 계기가 주어지지 않으면 쉽게 자신에 대해 돌아볼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런데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참석한 파랑새 부모 교육 시간이 나를 돌아보고 어린이집에서 아이들과의 생활들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어린이집에서 가장 어린 반인 별빛반을 담임하고 있으면서 가정에서는 두 아이의 엄마인 내게 무언가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한 충격과 가슴으로 느껴지는 사랑을 동시에 안겨주는 시간이었다.

부모 교육을 준비하면서 많은 부모님들이 참석하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과 어떤 형식으로 진행될 것인지에 대해 걱정 반 기대감 반으로 첫 시간을 맞이하였다. 처음에는 많이 어색하고 약간의 긴장으로 시작된 교육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편안한 사랑방에 모여 수다를 떠는 듯한 편안함을 느끼고 그곳에 모인 부모님들과도 따스한 사랑의 마음을 느끼게 되었다. 별빛반 부모님들이 모두 참석하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과 특히 최근에 등원을 시작한 창현이와 어머님이 가장 많이 떠오르며 아쉬움을 남기게 되었다. 창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시고 걱정과 불안함이 직장에서도 있다고 말씀하시는 창현이 어머님의 마음이 창현이에게 전해지는 걸까? 불안함에 많이 울던 창현이의 모습이 떠올라 교육에 참여하셨으면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생활하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교육을 하면서 특히 마주 바라보기와 축복의 말을 전하기가 가장 좋았다. 부모님들과 상담은 하지만 아무 말 없이 서로를 바라보며 서로에게 축복의 말과 그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이런 기회가 아니면 주어졌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 별빛반의 혁이 아버님과 보현이 어머님이 함께 하셔서 혁이 아버님이 느끼셨을지 모르지만 혁이에 대한 나의 마음과 아버님의 눈을 보며 혁이의 대한 아버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고 보현이 어머님와 마주 바라보기는 눈만 보고 있어도 보현이 어머님이 보내시는 메세지를 느낄 수 있었다. 결국 보현이 어머님과 얼싸안고 눈물도 함께 흘리며 서로를 더욱더 신뢰하는 시간이 된듯하다. 이런 시간들을 일부러 만들려고 하여도 쉽게 이루어질 수 없는 시간이여서 더욱더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교육이 끝나가면서 나를 뒤돌아보며 나의 보물들을 다시금 생각하며 내게 부족한 부분을 다시금 반성하며 오늘 당장부터 실천해 보리라 다짐을 하며 집으로 돌아갔다. 아이들이 자고 있어서 눈을 뜸과 동시에 축복의 말과 감사의 말들을 늘어놓았더니 아이들은 어색해하지 않으며 나를 축복하는 말들을 늘어놓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나의 보물 2호 남편에게는 전화로 감사와 축복의 말을 전하였더니 ` 왜 안하던 짓을...`하며 어색해 하면서도 싫지 않은 듯한 목소리였다. 내가 이토록 감사와 축복의 말을 표현하지 않던 사람이구나를 느끼며 의도적이라도 꼭 해야지 하고 다짐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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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교육이 나의 삶에 커다란 활력소가 되었다. 이런 멋진 강의를 준비해 주신 강사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