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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창의성이 있는가?

HIT 794 / 장대선 / 2007-05-21




본 글은 몇년 전 `석세스피아`라는 사이트에서 발췌해 제 홈피에 올린 글입니다...

괜찮은 글 없나 찾아보다가 내용이 좋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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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창의성이 있는가?

 

이 물음에 자신 있게 `yes`라고 답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무한경쟁시대에 접어들면서 곳곳에서 창의성의 중요성이 강조되지만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자신은 창의성과는 별로 관계가 없는 것 같아 괜시리 주눅이 들기도 한다.

 

사람들은 창의성이란 선천적으로 뛰어난 재능을 갖고 태어나거나 남과는 다른 유별난 행동을 보이는 사람들이 갖는 특성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재능도 그다지 뛰어나지 않고 튀는 행동을 해본 적도 없는 대다수의 보통 사람들에게는 창의성은 먼 나라의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창의성이란 결론부터 먼저 말하면 그렇게 특수한 것도 유별난 것도 아니다. 그것은 누구에게나 잠재해 있는 능력으로 뚜렷한 목표의식과 열정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발휘될 수 있는 인간 고유의 특성이다.

 

창의성이란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창의성에 관한 문헌을 들춰보면 논자만큼이나 다양한 정의가 있어서 그렇지 않아도 애매모호한 개념이 더욱더 혼란스러워지는 느낌을 준다. 오죽하면 골드만이라는 학자가 `창의성이라는 용어는 `우산과 같은 용어`라서 그 밑에 모든 것들이 다 들어올 수 있지만 정작 그 밑에는 아무 것도 없다 `라고 했을까?

 

창의성이란 `문제의 핵심을 발견하고 그 문제를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다.

 

첫째 창의성은 문제의 핵심을 발견하는 것이다. 우리는 거의 매일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문제에 둘러싸여 있다. 나라도 문제이고 기업도 문제이고 자기가 속해 있는 회사도 문제이고 상사도 문제이고 동료도 문제이고 부하도 문제이다. 그 많은 문제중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인가? 그 문제만 해결되면 다른 문제는 그다지 어렵지 않게 해결될 수 있는 핵심 고리에 해당하는 문제는 도대체 무엇인가? 만약 자기가 속해 있는 회사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하자. 회사 내의 어떤 점이 가장 중요한 문제인가?

 

CEO의 리더십이 문제인가? 조직구조가 문제인가? 종업원들의 능력이 문제인가? 급변하는 환경이 문제인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변은 특별히 책임을 질 필요가 없는 자리, 예컨대 커피타임이나 술자리에서는 얼마든지 쉽게 이야기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해결여하에 따라 자신의 목이 날아가거나 보수에 커다란 변화가 올 수 있는 상황이라면 문제의 핵심이 무엇인지 자신 있게 이야기 할 수 있겠는가? 문제의 핵심을 발견하는 것은 간단한 일도 아닐뿐더러 상당한 용기를 필요로 할 때도 있다.

 

둘째 창의성은 문제를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다. 왜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구조조정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학도 해야 되고 컴퓨터도 해야 되고 전문지식도 쌓아야 되는데 회사에서 해야 할 일은 산더미 같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또 사업은 벌려놓았는데 돈줄은 마르고 제품은 팔리지 않는다면 그 난국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나? 경영악화로 대폭적인 인원삭감이 불가피한데 노조가 강성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런 문제들에 대해 기존의 사고방식의 연장선상에서 아무리 생각해봐야 해답을 찾기는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럴 때는 문제를 완전히 뒤집어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해야만 문제의 돌파구가 열릴 수 있다.

 

셋째 창의성은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까지를 포괄한다. 문제의 핵심을 발견하고 그것을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하였다 하더라도 궁극적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창의성은 공허한 내용으로 될 수밖에 없다.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하는 수많은 방식중 진정으로 효과를 보여줄 수 있는 방식만이 창의적인 해결방식인 것이다. 문제를 해결한답시고 별로 깊이 생각도 해보지 않은 아이디어를 즉흥적으로 내어놓는 것은 창의성이라기보다는 무책임에 가까운 행동이다. 그런 의미에서 창의성은 어느 날 반짝 뇌리를 스치는 기발한 아이디어에 대해서가 아니라 아이디어간의 경쟁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동의할 수 있는 형태로 살아남

은 아이디어에 대해서만 붙일 수 있는 용어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자주 인용되는 콜룸부스의 이야기를 통해 여기서 말한 창의성의 개념을 다시 한번 확인해보도록 하자.

 

미국을 발견하고 돌아온 콜룸부스에 그런 일은 자기들도 할 수 있다고 시기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화가 난 콜룸부스는 그들에게 물었다.

 

`누가 이 달걀을 책상 위에 길이로 세울 수 있겠소?`

 

여러 사람이 달려들어 이런저런 방법으로 도전해보았지만 달걀은 모로 눕기만 할 뿐 길이로 세울 수는 없었다. 콜룸부스는 빙그레 웃으며 달걀 아랫바닥을 깬 다음 길이로 세웠다. 그러자 모두들 픽 웃으며 입을 삐죽거렸다.

 

`그렇게 하면 누군 못할까.`

 

그러자 콜룸부스가 말했다.

 

`모든 일이 그렇습니다. 다른 사람이 한 다음에 보면 다 쉬워 보이는 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