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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주일 동안 나는 누구를 만났나, 그리고

HIT 567 / 정은실 / 2009-11-01



내일 오후에 서울시 공무원분들을 대상으로 2시간 동안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특강을 합니다.

늘 하던 강의 내용이 있지만,

좀 더 새롭게 담을 내용이 없을까 생각하던 중에 다음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당신은 지난 1주일 동안 어떤 사람을 만났습니까?`

`당신은 지난 1주일 동안 당신이 만난 사람들과 어떤 대화를 나누었습니까?`


나는 지난 2002년부터 삶의 큰 변화를 겪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2005년부터는 나의 가치관 자체가 재정립되는 아주 큰 변화를 겪기 시작했습니다.

그 변화는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고,

올해 2009년은 그 변화의 곡선이 급격하게 상승되었습니다.


짧지 않은 변화 여정을 되돌아보니,

내면의 변화들이 가장 여실하게 밖으로 드러난 척도는 바로 `만남의 범위와 질`입니다.

즉 만나는 사람들이 달라졌고, 그들과 나눈 대화와 그들과 함께 한 일이 달라졌습니다.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것을 그때는 민감하게 느끼지 못했는데,

여러 해를 한 선상에 놓고 찬찬히 돌아보니 그렇습니다.


위 질문은 여러 가지로 변형해도 좋을 듯 합니다.


`나는 지난 1년 동안(10년 동안) 누구를 만났나?`

`나는 지난 1년 동안(10년 동안) 내가 만난 사람들과 어떤 대화를 하며 그 대화를 통해 어떤 일을 하거나 배움을 얻었는가?`


강의는 두 차례 밖에 없었던 나의 지난 1주일은, 거의 매일 깊은 만남이 있었습니다.

그 만남에서 나는 상담자이거나 코치이거나 선배이거나 친구였습니다.

그리고 삶에 대한, 성장에 대한, 수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네요.

여러 명이 함께 전화미팅을 하기도 했고, 일대일로 만나 긴 대화를 나누기도 했고 통화를 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1주일만 그러했던 것이 아니라, 지난 1년도 그러했습니다.

만남이 있었네요.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의 신호들이 되는 많은 만남들이 있었네요.

스승님도 있었고, 멘토도 있었고, 벗도 있었고, 나의 고객들도 있었습니다.

가장 중요했던 만남은, ... 성장해가는 내 아이들과 그리고 아이들의 아빠와

더 깊은 사랑과 신뢰로 만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 안의 나와 더 깊은 알아차림으로 만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늘 내 곁에 있던 세상이 더 선명하고 아름답고 감사하게 다가오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대 지난 1주일간, 지난 1년간 어떤 만남이 있었나요?

그 만남이 그대에게 어떤 경험을 하게 하고 어떤 배움을 남겼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