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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감사 가득했던 이번 주의 첫날

HIT 611 / 정은실 / 2009-11-09



미리 이 한 주를 떠올려보며 마음이 살짝 바빴던 이번 주의 첫 날이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잠시 후면 월요일 자정입니다.


오늘 하루를 되돌아봅니다.


여느 아침보다 축복을 보내는 시간을 많이 가지지 못했습니다.

어제가 일요일이었지만 오전에는 프로젝트 멤버들과 모임이 있었고,

오후에는 면접 클리닉이 있어서 몸이 많이 피곤한 채로 잠이 들었고,

그 여파로 늦잠을 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전에 교산과 함께 방문했던 고객사 미팅은 잘 끝났습니다.

예정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예정대로 되지 않아서 오히려 많이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에 코칭을 했던 그 회사의 한 관리자분과 두 번째 코칭을 하면서,

그 분이 가진 내면의 미덕을 더 많이 발견하며 감탄하는 뜻깊은 경험을 했습니다.

사람은 역시 아름다운 존재임을, 스스로 알아차리는 존재임을, 끊임없이 성장하는 존재임을,

코칭을 하며 늘 내가 더 많이 배움을,

또 한 번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미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급히 옷을 갈아입고

서울시 인재개발원으로 강의를 갔습니다.

커뮤니케이션 강의를 하면서, 기존에는 사용하지 않았던 새로운 질문들이 마음속에 떠올라서

새롭게 시도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갑자기 떠오른 질문이었는데,

그 질문이 사람들의 가슴속으로 깊게 들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기쁘고 반가웠습니다.

강의를 하는 사람으로서 느끼는 단순하면서도 큰 기쁨을 오늘도 누렸습니다.


강의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가족들과 식사를 하고 나서,

집으로 찾아온 고객을 맞이해서 2시간 동안 교산과 함께 프레젠테이션 코칭을 했습니다.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고 있는 고객은,

자기가 준비해온 자료를 더 체계적이고 명확하게 정리하게 되었다며 환한 표정으로 돌아갔습니다.

내가 도와준 것은 단지 질문하기, 경청하기, 피드백을 통해 명료하게 정리하도록 도운 것 뿐이었는데,

고객이 자기 안의 생각들을 정리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나봅니다.

몸은 좀 피곤했지만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고객을 배웅한 후에, 교산과 한 시간 남짓 산책을 하며 하루를 정리했습니다.

산책길 중간에 있는 공원에서 `하늘걷기`라는 헬스기구로 하늘을 걸으며

10분 남짓 아침에 못다했던 `축복보내기`를 했습니다.

마음속에 자연스럽게 떠올라오는 가까운 분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그분들이 행복하기를 비는 축복보내기를 했습니다.

온몸 가득 미소가 차오르는 경험을 했습니다.

축복을 보냈는데, 내 몸 가득 축복이 차오르는 것은 어떻게 된 일일까요? ^^


몸은 바빴지만, 마음은 바쁘지 않았던 하루였습니다.

내가 세상을 향해 쏟아낸 것보다, 세상에 나에게 쏟아부어준 사랑과 감사와 새로운 통찰이 더 컸던,

참 축복 가득한 하루였습니다.


그대의 오늘 하루는 어떠셨나요?

그대의 하루도, 사랑과 감사와 새로움으로 가득한,

이 가을날처럼 고운 하루였기를 바랍니다.


잠시 전에 월요일 자정이 지났습니다.

그 시간은 화요일이 시작되는 시간이군요.

또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

오늘은 어떤 경험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살짝 기대와 호기심이 올라옵니다.

바쁜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월요일이 나에게 남긴 선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