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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분투

HIT 503 / 김용규 / 2007-05-25









 

무엇일까요?

구상나무의 새 잎 입니다.

감싸고 있는 엷은 막을 수줍게 열고 조심스레 새 잎을 세상으로 내밀고 있는 장면이지요.

 

새 잎을 감싸고 있는 투명에 가까운 엷은 막이 너무도 신기했습니다.

왜 잎을 감싸고 있었을까요?

어느 책에서도 아직 그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겨울눈과 봄철의 새 잎이 숲 속의 동물들에게 훌륭한 영양식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 분명 새로 돋아 올릴 여린 잎을 새나 애벌레(곤충), 혹은 숲 속의 동물로부터

보호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아울러 늦추위 같은 기상악화로부터도 보호하기 위해서겠지요.

 

눈에서 잎으로 바뀌는 어린 단계에서는 스스로 방어물질을 조성하거나 내뿜는 것이

어렵거나 미약할 테니 막으로 그것을 지키고 보존하기 위한 전략인 것이지요.

 

참으로 놀랍습니다.

나무가 잎 하나를 새로 내면서 저리도 정성과 에너지를 쏟는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또한 스스로를 지켜나가기 위하여 벌이는 생명의 분투와 진화가 놀랍습니다.

 

모든 생명체가 제 모습대로 살아간다는 것은 놀라운 노력입니다.

그러니 우리 사람도 자기가 되어 자기다운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 분투가 필요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