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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성장은 끝이 없다

HIT 584 / 정은실 / 2009-11-11



오늘은 오전에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N사 구성원들과의 3시간 동안의 미팅이 있었고,

오후에는 면접 클리닉을 진행하고 있는 M양과의 3시간 동안의 코칭 세션이 있었습니다.


하루를 돌아보며, 그 두 활동을 생각해보니 공통점이 있습니다.

깊은 소통입니다.


세 달째, 교산과 함께 조직설계 및 인사제도 설계를 하고 있는 N사는

원래도 직원들간의 소통이 평균 이상인 회사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그 소통의 수준이 더 높아졌습니다.

미팅을 거듭할 때마다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는 수준이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 현상은 미팅을 촉진하고 관찰하고 있는 우리에게만 지각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 스스로도 인식을 하고 있습니다.

구성원 한사람 한사람의 말하는 방식과 듣는 방식이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애썼던 바대로,

조직설계와 인사제도 설계의 결과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떤 조직과 제도가 구축이 된다고 하더라도 그 본래의 의미를 살려서 제대로 운용되게 할 수 있는

구성원들 간의 소통임을 이제 그들도 명확히 인식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그러한 인식 속에서,

타인들을 향해 있는 평가 판단의 시선이 많이 거두어지고

먼저 자기 마음을 살피며 타인과 더 깊은 소통을 시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쁘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M양과의 면접 클리닉은 오늘이 세 번째 세션이었습니다.

두 번째 세션이었던 어제,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리며 한참 울기도 했던 그는

더 맑고 스스럼 없는 모습으로 오늘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 힘있고 자기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안정감을 찾고 자기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M양의 모습을 보는 것은 즐거움이었습니다.

약간의 피드백과 약간의 연습으로도 이렇게 만날 때마다 눈에 띄게 달라지는 것은

무엇보다 M양 자신의 변화 의지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단지 애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깊게 소통하는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한 회사와, 한 사람의 눈에 띄는 변화를 보면서,

내가 이미 믿고 있던 두 가지 사실을 또 한 번 더욱 강하게 확인합니다.


성장은 끝이 없습니다.

그리고 힘있는 성장의 이면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곳에는 자기 자신과의 내적 소통이 증가한 흔적이 보입니다.


N사와 M양에게 감사와 축복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