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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테라피 `씨앗에서 숲으로`, 2박3일

HIT 681 / 정은실 / 2009-11-16



지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2박3일 동안 양평에 있었습니다.

`꽃씨 뿌리는 마을`이라는 예쁜 이름의 펜션에서,

자신의 꿈을 찾거나, 꿈을 실행하기 위한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일곱 명의 젊은 여성들과 함께 있었습니다.

외부 상담소에서 의뢰를 하여, 내가 안내자가 되었던 그 프로그램의 이름은 `꿈 테라피`였습니다.

의뢰하는 내용이 이미 내가 운영하고 있던 `씨앗에서 숲으로`의 컨셉과 유사하여,

나는 그 프로그램에 `씨앗에서 숲으로`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이 과연 함께 하게 될까 많이 궁금해했습니다.

기존에 운영하던 `씨앗에서 숲으로` 프로그램보다,

더 비구조화하여 진행되고, 짧은 기간으로 압축되어 진행되고,

남성 안내자들이나 참가자들 없이 여성들로만 진행하는 프로그램이고,

또 기존에 자기내면을 탐색하는 프로그램들을 여러 차례 경험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과연 어떤 역동이 일어날지 나도 기대가 되었습니다.


2박3일간, 참여자들은

에니어그램으로 자기 내면을 더 깊게 들여다보았습니다.

시각화 작업을 통하여 자신의 자원과 좋은세계를 떠올려보았습니다.

이미 자기 안에 있는 내적 외적 자원들을 찾아내고 자신의 모습을 새롭게 느껴보았습니다.

안내자의 질문에 답하며, 혼란스러워하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힘으로, 흐릿했던 자기 꿈의 사진들을 선명하게 찾아냈습니다.

단식, 새로운 음식, 만남 등을 통하여 일상의 새로운 흐름을 경험했습니다.

걷기 명상, 감사하기 명상, 쓰기 명상 등 일상에서 자신을 만나는 데에 도움이 되는 도구들을 경험했습니다.

이미 자기 안에서 빛나고 있던 아름다움과 축복의 힘을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치고 혼란스러운 모습으로 만났던 일곱 명의 참여자들은,

헤어지는 시간,

설렘과 기대와 서로에 대한 감사를 안고, 햇살처럼 환한 미소를 얼굴에 담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꿈의 힘이었습니다.

내 안에 이미 꿈이 있었음을, 그것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크고 깊은 꿈이 있었음을,

나에게 그 꿈을 이룰 자원들도 있음을,

내 꿈이 나만의 꿈으로 그치지 않고 타인들의 꿈과 연결되어 있음을,

그들은 알게 되었습니다.

그 환하게 깨어난 얼굴들이 얼마나 아름답던지 한 사람 한 사람을 안아줄 때 나는 행복했습니다.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 했던 아름다운 그 시간과 공간 속에서 내가 얻은 가장 큰 열매는,

나 자신의 꿈과 성장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는 것입니다.

나는 그 공간에서 참 편안하고 흔들림 없이 참가자들과 나의 내면에 100% 몰입해있었습니다.


금요일은 결혼 15주년 기념일이었고,

일요일은 아버님 생신이라서 가족들이 모두 주말에 형님댁으로 모여있었고,

새로 시작되는 한 주에 해야 하는 중요한 일들도 많았음에도,

내 주의는 다른 공간이나 시간으로 흩어짐 없이 그 프로그램 속에 완전히 몰입되어 있었습니다.

긴장 없이, 불안 없이, 흥분도 없이, 그렇게 고요하지만 깊게 머무르는 시간은

내 안에 있는 강한 에너지를 느끼게 해주었고, 그 에너지를 아낌없이 참여자들에게 나누게 했습니다.

그리고 에너지를 나눌 수록 내 안에 더 큰 에너지가 차오름을 느꼈습니다.

그러한 시간들을 통해서 나는

내가 그러한 일을 좋아하고 그러한 일을 잘 하고 그러한 일을 통하여 사람들과 세상에 기여할 수 있음을

담담하지만 확고하게 확인을 했습니다.


프로그램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나는 우리 역량연의 `씨앗에서 숲으로`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해야겠구나, 마음을 먹었습니다.

기존 1기와 2기 프로그램에서 몇 단계를 훌쩍 넘어서 진화된

새로운 버전의 더 아름다워진 씨숲 프로그램이 눈앞에 떠올랐습니다.

그 프로그램의 준비와 실행을 마음에 떠올려도 아무 걸림이 없었습니다.


상담소로부터 처음 이 꿈 테라피 프로그램을 의뢰 받았을 때, 뭔가 나에게 보내지는 신호를 느꼈었는데

그것이 바로 `씨앗에서 숲으로` 프로그램을 다시 그리고 새롭게 시작하라는 신호였음을

어제 프로그램을 마치며 강하게 느꼈습니다.

최근에 나타난 일련의 다른 신호들도 그것과 연결되어 있음을 느꼈습니다.


꿈은 내 모든 작은 소망들의 원천입니다.

꿈은 단순히 나의 개인적 욕망이 아니라 나를 관통하여 타인들과 세상과 연결되는 강렬한 열망입니다.

꿈은 나를 살아 있게 하는 것입니다.

꿈은 나를 빛나게 하며, 그 빛이 타인들과 세상을 더 아름답게 하는 것입니다.

꿈은 이미 내 안에 있고, 그 꿈을 이룰 자원들도 내 안에 있습니다.

꿈은 오아시스가 아니라, 너무도 당연하게 존재하고 있는 내 안의 실재입니다.

꿈은 내가 삶에서 배워야 할 소명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꿈은 변화의 도구이며, 그 변화는 내가 아닌 내가 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가장 온전한 내가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꿈은 나를 알아차리는 것에서 시작하여 나를 알아차리는 것에서 끝나는 여정입니다.


이번 꿈테라피는 이러한 꿈에 튼튼한 `다리`를 달아서,

꿈이 현실에 나타나도록 하는 것을 돕는 시간이었습니다.


머지 않아 시작될 우리 역량개발연구소의 `씨앗에서 숲으로-100일 프로젝트`는

씨앗의 꿈을 깨우는, 나무를 키워내는 힘을 키우는, 숲을 시각화하는 프로그램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입니다.


이 소망의 진동을 함께 하는 분들을 만나, 같이 아름답게 만들어갈 그 시간과 공간이 떠오릅니다.